옛날(아마 개봉 당시인 19년도일 것이다), 자리매김하려고 1화를 틀자마자 게임 캐릭터 같은 괴물을 죽이는 게임 캐릭터 같은 노란 눈동자+흰머리 주인공(=게롤트)을 보고 흥미가 식어 지워졌다고 한다. 당시 대충 소문으로 듣기 위해 게임 원작 드라마라고 해서 별로 관심이 없어서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실은 소설 원작 > 게임 대박 > 넷풀 드라마 순이었다)
주변에 있다가 재밌다고 한 친구들도 있고, 언제 한번 더 볼까~? 내친김에 길고 긴 올 설 연휴 때..! 드디어 보기 시작했다. 19년 12월에 시즌 1, 2021년 12월에 시즌 2가 공개된 상태에서 그래서 나는 시즌 2개를 한꺼번에 몰아서 볼 수 있었다. 보통 편당 4~50분 정도의 외국 드라마가 많기 때문에 이것도 그럴 줄 알았더니 꽉 찬 1시간 * 8화 * 시즌 2편=약 16시간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휴
출처 넷플릭스 페이스북 imdb
위처를 시작했을 때 뭔가 거부감이 아닌 거부감을 느낀 이유는 (편견일 수도 있지만) 너무 게임 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좋지 않았다. 초반에 몰입하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아. 그래도 뭔가 보면서 익숙해졌더니 괜찮았어.저한테 게임=쿠키런w 다 보고 이것저것 좀 찾아보니 원작 팬들에게는 캐스팅 논란이 꽤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원작 소설도 게임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위처 세계관도 등장인물도 아무것도 모르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위처 시즌 1, 2를 다 본 사람 입장에서는 딱히 연기가 궁금한 배우도 없었고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없기 때문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괜찮아 보였다. 다 잘 어울렸던 것 같아. 저에게 예니퍼, 시리, 트리스, 프린지라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배우로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위처 시즌1은 일단 솔직히 친절한 편이 아니다. 나도 보다가 나중에 알았는데 전개가 시간순으로 안 돼. 덩케르크처럼 무려 세 시간대가 흘러 마지막으로 만나지만 이미 예상했던 장미 덩케르크처럼 소름 끼치지 않았다.ㅋㅋㅋ 아니, 뭐 재미있었어!
각자 다른 시간대를 맞춰보고 저랬구나~ 하고 이해해가는 재미가 꽤 있었는데 뭐 이 부분에 대해 혹평을 하는 사람도 가끔 있는 것 같다. 제가 좋아했던 게 뭐냐 하면 시즌1을 보면 대서사시를 게롤트랑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이해 못해도 입을 다물고 보니 점점 자리매김하고 세계관에 스며드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위처 세계관에 스며들어 헤어나지 못한 채 시즌2를 계속 달렸다. 시즌 1엔딩은 웬일이야, 드디어…! 이런 맥락의 감정과 약간의 감촉이었지만 시즌2의 엔딩은 설마 했는데 반전이 대단해?이런 느낌이었다. 헤헷
출처 넷플릭스 페이스북 imdb 신트라의 공주 시릴라/벵거버그의 예니퍼
시릴라 역을 맡은 배우(플레이어 앨런)는 시즌1 때는 아이였는데 시즌2에서는 커졌다. 역시 뭔가 아이들은 빨리 크나 봐. 근데 사실 시즌 2개를 연달아 본 나는 나름 자연스럽게 본 것 같아. 위화감이 별로 없었다. 얼굴도 거의 그대로고 그냥… 좀 컸네.이 정도 되나?
그리고 게롤트의 lover라고 할 수 있는 예니퍼는 완전 시범이야~ 근데 찾아보니까 헨리카빌이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 헨리 카빌은 83년생, 예니퍼는 96년생.예니퍼가 처음 등장했을 때 솔직히 예뻐질 걸 예상하고 언제 예뻐지냐~며 일부러 본체를 찾지 않았는데 이건 왜 완전 예뻤다.
출처 넷플릭스 페이스북 imdb 헨리카빌 인스타
그리고 사실 나는 슈퍼맨을 보지 않았지만 게롤트가 헨리 카빌인 줄은 몰랐다.진짜 완전 잘생겼네요.ㅋㅋㅋㅋ 노란 눈에 흰머리 위치로 분장을 지우면 정말 멋있다. WoW 아, 물론 게롤트 때도 멋있었는데. 어쨌든 게롤트와 헨리 카빌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게임도 소설도 못 본 사람이지만 정말 리비아 게롤트는 헨리 카빌이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렸다. 싸울 때는 정말 게임 캐릭터 같은 느낌도 들었고 어쨌든 저 분장도 잘 어울리고 역할도 너무 잘 어울렸다. 처음에는 너무 캐릭터 같아서 저거 뭐지 했는데 보니까 너무 멋있고 딱 맞는 콩떡에 되게 호감이 간다. ^^;;
+ 야스리에르 귀엽다^3^
개인적으로 이 영상에서 ‘ㄹ’ 완전 잘생겼다는 걸 더 뼈저리게 느꼈어. 깜짝이야 어떻게 저렇게 이미지가 바뀌냐?
중세 판타지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정말 추천하는 드라마인 것 같아! 왕좌의 게임을 본 사람들도 꽤 좋은 드라마라고 추천하는 것 같다. 근데 난 원게임은 못봤어.ㅋㅋㅋㅋ 내 주요 종목은 넷플릭스인데 넷플릭스에 없어서… 그 긴 시리즈를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 그 시간 동안 다른 OTT까지 결제하는 건 부담스러워서 어쨌든 시작한 적은 있는데 여러 면에서 상황이 겹쳐서 그만두고 딱히 안 보게 됐어.
위처는 친절한 드라마가 아니다. 세계관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지 않았고 흐름도 시간순으로 전개되지 않았기 때문에(시즌1)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몰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빠져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근데 나 잡아서 한번 후딱 뛰어봐. 그러면 매력을 알 수 있겠죠!!!
아 그리고 뭔가 ㅋㅋㅋㅋ 역시 청불외국 중세드라마라서 그런가?장면에서? 갑자기 이렇게 19금?굳이 여기서 이런 노출을? 이런 느낌이 없잖아, 있었어. 갑자기 입술에 뽀뽀하고… 그럼 오히려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갑자기 왜 이러지 하는 장면도 꽤 있었지만, 뭐 재미있었다는 거예요.~
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세계관, 등장인물에 대해 잘 모르고 봐도 내가 보면서 이해하고 찾아보고 스며드는 과정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별 호감 없이 술술 살펴보았다. 근데 딱히 어려운 부분도 없어! 그냥 보다 보면 다 이해가 돼. 아, 그런데 제일 어려워? 이해를 못했어? 부분은 의외성의 법칙, , , , , , , , , , , , , , , , , , , , , , , 이런 생각이 들긴 했다.그냥 생명을 구해준다면 의외성의 법칙으로 일종의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데 그건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데 아직 뭔지 모르겠어? 그래서 당선! 되게 이루어지는 어떤.. 운명같은.. 느낌의..?보상이라고 할까, 대체로 그런 것이다.
아무튼 위처추천 이제 시즌3 빨리 내놔 얘들아 (그런데 시리가 벌써 자라서 어떡하지?)
넷플릭스 공식 계정으로 너무 잘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이미 시즌1을 본 사람들은 재미있을 것이고, 아직 못 본 사람들은 흥미롭기 때문에 위처를 처음부터 보게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