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총 세 차례 극장에 갔다.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의 ‘스타 이즈 본’이 재개봉돼서 갔는데 관람객 총 2명이서 잘 보고 ‘귀멸의 칼날’이 워낙 화제여서 보고 마지막은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이다.
드디어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고 극장에서 팝콘도 먹을 수 있게 되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닥터 스트레인지2가 공개됐다.



마블영화는 꼭 아이맥스로 봐야지! 광주에 아이맥스가 있어서 좋았어. 깜빡하다가 예매가 오픈된 날 오후에 들어갔더니 가운데 자리로 보기에는 저녁 11시 20분 www 그래도 H열 가운데 자리로 예약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새벽 2시 상영표도 있더라.
밤 11시가 넘은 시간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러 온 사람들, 함께 나란히 입장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사람이 많고 팝콘 냄새도 나니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나는 수자랑 집에서 가져온 무알코올 맥주를 한 병씩 마시며 영화를 봤다.
그런데 영화관에서는 보통 오른쪽 컵홀더를 사용하지 않아? 사람이 없으면 둘 다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사람이 있으면 보통 오른쪽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자기 오른쪽에는 콜라, 왼쪽에는 팝콘을 넣었기 때문에 난 쓸 게 없어.옆 사람이 팝콘 먹으려고 뺐을 때 내 걸 넣었는데 뭔가 궁금해.
아무튼 드디어 영화 시작 스포일러 있어!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능력을 가진 미국의 차베즈, 그녀의 능력을 빼앗으려는 괴물에 대비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는 완다를 찾는다. 그런데 사실 이번 영화에서 악역은 흑화된 완다였다. 엔드게임 이후 비전도 죽고 상상 속 마을에서 살아온 완다, 그녀는 다른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아이들을 위해 미국의 능력을 빼앗으려 한다. 흑마법서의 다크홀드의 힘까지 얻은 완다는 스칼렛 위치의 마녀가 되어 다른 멀티버스로 도망친 닥터 스트레인지와 미국을 뒤쫓는다.

디즈니 플러스의 원더 비전을 보지 않으면 왜 완다가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수자의 말처럼 디즈니플러스의 원더비전을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니 좀 불친절한 건 사실이다. 동생 퀵실버도 죽고 비전도 죽고 자신이 상상으로 만든 마을 웨스트뷰에서 한동안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이내 웨스트뷰도 사라진다. 그리고 실제 다른 멀티버스에서 완다가 낳은 쌍둥이 아이들을 찾기 위해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미국의 능력을 빼앗으려 했던 것이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베니, 정말 그의 필모를 보니 닥터 스트레인지 분장이 가장 잘생기긴 했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1인 4역을 맡았다. 베니와 올슨의 연기는 정말 최고다.
완다를 막기 위해 다른 멀티버스에서 흑화한 자신도 만나고 결국 완다처럼 다크홀드의 힘으로 죽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이용한다. 저는 원래 공포영화, 좀비영화를 안 보는데 이미 스릴러에 공포영화고 좀비영화까지 가세했다. 물론 설정 자체는 멋지지만 이전 마블 영화와 액션을 생각하고 가서 조금 당황했다.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놀랐다. 터널에서 쫓아갈때도 놀라고, 흑화된 시니스타 스트레인저가 죽을때도 놀라고, 블랙볼트의 입이 사라질때 닭살이 돋는다;;;;;;;;;;;
이거 12살 관람가였는데 왜 12살이야?

닥터 스트레인지 2의 부제는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어로는 ‘Multiverse of madness’, ‘대혼돈보다는 광기’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액션으로만 따지면 지금까지 마블 영화 중 가장 아쉽다. 아무리 스칼렛 위치의 능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원래 어벤져스에서 캡틴 마블의 능력이 넘을 수 없는 벽이었지만 너무 쉽게 지는 것도 그렇고 닥터 스트레인지 능력도 너무 약했다.
뜻밖에 공포와 스릴러 영화를 보고 나왔지만 그래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닥터 스트레인지다.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온 쿠키 영상을 위해 또 2~3년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쿠키를 보고 난 후 유행하는 느낌이었다.근데 안 보고 나오면 아쉽지 근데 이거 진짜 디즈니 플러스를 꺼야 되는 거야? 앞으로 디즈니플러스 마블 드라마를 봐야 개연성을 이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ps. 새벽1시반에 끝난 영화 새벽2시에 잤더니 오후2시에 일어났다. 어린이날 등산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심야영화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