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가 남편과 딸의 방치 속에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정희 나이는 1944년생으로 올해 78세이고,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딸이 하나 있습니다.
2019년 중앙일보는 백건우 인터뷰에서 윤정희가 10여 년간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
당시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딸의 옆집에 머물며 요양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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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사라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롭게 알츠하이머와 당뇨병과 투병 중”이라며
수십 년간 살아온 파리 외곽 반센에 있는 본인의 집에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살고 있어 들어갈 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청원인은 “근처에 (윤정희의) 딸이 살고 있는데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 자신의 어머니를 돌볼 수 없다”며
직계가족의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정희는 홀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 밖에 나갈 수도 없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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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정희의) 형제가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감옥 안의 죄수들을 면회하도록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이고 방문은 3개월에 한 번 두 시간”이라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어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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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남편 백건우는 아내를 만난 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형제에게 아내의 간병치료를 맡기면
2019년 4월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일으켜 납치한 것처럼 데려갔다」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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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후 윤정희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 인터뷰했다. 숨겨도 모자란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불명 또는 노망상태처럼 알린다”며
(윤정희는) 프랑스에 끌려가 대퇴부 골절로 입원하거나 얼굴은 20년이나 늙어 보인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윤정희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했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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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하고 직계가족으로부터 방치돼 기본적인 인권마저 박탈당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삶을 편안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데뷔작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내시'(1968), ‘천하장사 임꺽정’, ‘팔도의 남자’ 등 3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마지막 작품인데요.
윤정희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LA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