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오랜만에 눈길을 끌어서 읽어봤어요.배우 최강희가 고깃집에서 설거지를 하며 가사도우미(지인 김숙댁의 가사도우미 일을 돕는 것 같다)를 하고 있는 ‘충격 근황’과 역시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 좀 엉뚱해서 깜짝 놀랐어요.최강희 하면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배우잖아요. 나이는 40대 중반에도 여전히 예쁘고 잘 팔리고 돈도 어느 정도 있을 것 같은 그녀가 다른 일_예를 들면 좀 더 있을 것 같은 스타트업 창업이나 해외 유학? 이런 것? (이것도 내 프레임이겠지만, 쉿)_대신 고깃집에서 설거지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뉴스 전문은 아래 ↓
https://naver.me/GXRMhh8K 배우 최강희(45)가 쉼표를 찍었다. 최강희는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 나야!를 끝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다. 누군가에 의한 주변의 어떤 요소에 의한 공백기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선택한 공백기다.naver.me
그녀는 사십춘기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까지 아무 계획 없이 내가 선택한 공백기를 가질 생각이라고.
스스로 공백기를 가질 수 있다니.연예뉴스에 댓글란이 없어도 되는데 아마 이런 댓글이 난무하지 않았을까요?
- 좋겠다, 나 내일도 회사 가니까.연예인, 운이 좋네 등등
© sharonmccutcheon, 출처 Unsplash
우리는 직업인으로서의 미래만을 떠올리고 인간 000는 잘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살고 싶어요.” 물어보면 대다수의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에 살고 있고 어떤 직장에 들어가는지, 어떤 일을 해내고 싶은지만 대답합니다.어떤 라이프스타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았는지에 대해 명확하고 멋진 대답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그러다가 인간 000에 대한 의문이 언젠가는 한 번쯤 고개를 내밀게 됩니다. 그게 40이든 50이든 말이죠.
배우로서 공백기를 갖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젊고 아름답고 재능 넘치는 다른 여배우들이 매일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는 연예계에서 “저는 요즘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해요.” 심지어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 언제 다 살까?”라고 고민하면서 술만 마시고 담배만 피웠다는 고백 자체가 난리가 난 발언입니다.(아~인간미 넘치는^)^)
저는 그녀의 선택을 지지하게 되네요. 더 행복해지고 더 성숙한 배우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그녀뿐만 아니라 지금 방황하고 있는 40대 언니들 모두 그런 것 같아요.
@ 앨범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