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폴드3 폴더블폰 지금은 어떨까?

휴대전화가 성행하던 시대에 사람들이 오직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폴더블폰의 모습이 이제는 현실 속에 잘 녹아 있습니다. 내구성을 두고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이 세대를 거듭해 완성도를 높인 덕분에 나름 보급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삼성 갤럭시 Z 폴드 3 현재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21년 8월 공개된 이 기종은 팬텀그린, 팬텀실버, 팬텀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초기 가격은 200만원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상태가 좋은 중고를 10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거든요. 타이밍이 좋으면 미개봉 신제품이 120만원 정도나 뜨기 때문에 진입 장벽은 상당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2에서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면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조금 더 다듬어진 형태가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펼쳤을 때의 두께가 6.9mm에서 6.4mm로 0.5mm 줄어들어 두 기종을 사용해 본 저는 확실히 얇아졌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접은 상태에서는 이전 모델이 가장 가는 곳을 기준으로 0.6mm 얇습니다.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24.5:9라는 다소 특이한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게임이나 영상 시청을 제외하고는 사용에 큰 불편이 없고 폴더블폰이긴 하지만 갤럭시Z폴드3를 완전히 펼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요.

펼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이번 시리즈부터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고주사율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커버와 메인을 오갈 때 주사율에 따라 약간의 위화감이 있었지만 어떤 화면에서도 동일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거든요. 아까 잠깐 언급했는데 위아래로 긴 비율 특성상 영상을 시청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5:4 비율의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좌우로도 넓어 독특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게임 플레이 시에 가득 찬 화면이 뭔가 게임기를 만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체감을 주기 위해 Under Display Camera를 처음 채택했는데 일부러 의식하다 보면 절대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고 앱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정도입니다.

가장 큰 강점은 멀티태스킹입니다. 한 번에 2개 혹은 3개의 앱을 동시에 업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바(Bar)형 스마트폰에서도 분할 화면과 팝업을 지원하지만 화면 비율과 크기 상 폴드가 압도적으로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제가 쓰는 패턴에 딱 맞는 특징이라 정말 잘 썼던 기억이 납니다.

갤럭시Z 폴드3 스펙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 LPDDR512GB 램, 256GB/512GB 내장 메모리, 블루투스5.2, 와이파이6E를 지원하며 현재 폴더블폰 중에서는 최신 기종인 만큼 OS 및 삼성 OneUI 버전도 최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생체보안은 측면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역시 외장 메모리 로트가 없기 때문에 용량에 민감하다면 절대 512GB로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삼성에서 플립과 함께 폴드에도 IPX8 등급 방수 설계를 적용해 더 이상 물에 대한 공포는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기술의 발전으로 방진에 대한 등급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4400mAh, 유선 최대 25W, 무선 최대 10W 충전 지원입니다. 화면 크기와 상위 성능임을 고려하면 안심하고 사용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충전기나 보조배터리 휴대폰으로 언제든지 전원을 공급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게 전부고 운전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1000만 화소, 메인에 있는 UDC는 400만 화소로 후면에는 광각, 초광각, 2배 망원 모두 1200만 화소로 동일합니다. 광각과 망원에는 OIS가 적용됐는데 전체적인 성능은 스페이스 줌이 나오기 이전 세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가한 점은 커버 디스플레이로 모니터링하면서 후면 카메라로 셀프 촬영이 용이합니다.

삼성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의 진수가 담긴 스마트폰으로 길쭉한 디자인과 271g의 무게 때문에 휴대폰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독특한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는 결론입니다.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가격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4에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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