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면 차를 구입한 지 벌써 3년이 되는 날이다.
처음에는 차를 사려고 고민한 이유는 이직을 했지만 차 없이는 출퇴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지역으로 이직을 했다.
이틀만 출근해 보니 차를 구입할 줄 알았다.
그 당시 내 손에 한 3천만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새 차를 고를까, 아니면 중고를 고를까를 생각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고 괜찮은 중고차 지인을 통해 사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차를 팔지 않는다고 해서 신차를 계산했다.
그때 액센트를 생각했는데 혼자 타는 사이즈도 좋고 연비도 좋아 고려대 상이었다.
그런 가운데 중고도 수소문해 봤지만 가스차를 우선적으로 봤다.
차 크기에 관계없이 가스차를 보고 있는데 지금의 로체가 내 눈에 쏙 들어왔다.
당시 SK엔가직영(현 케이카) 14만㎞, 무사고 LPG로체가 눈에 띄었다.
보험 이력을 살펴보니 완전 무사고는 아니고, 사고 6회에 총 200만원 정도의 보험 처리가 된 차량이었다.
내 생각인데 이것 때문에 차가 조금 싸게 나온 게 아닌가 싶었다.
서둘러 전화를 걸어보니 상담 중에 누군가가 홈서비스를 신청했다.
그래서 이거 내 차 아니냐고 했을 때 딜러가 미리 계약금을 입금해 주면 홈서비스 취소를 건의했다.
그래서 바로 입금하고 아마 그날 목요일이었을 거야.
주말까지 오는 이틀은 너무 길었다.
드디어 주말이 왔고 들뜬 마음으로 차를 보러 갔다.
가격도 저렴하고 딜러들이 차량 상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바로 구입했다.
차를 사서 친구들과 즐겁게 돌아다녔다.
그런데 후진 기어를 넣었더니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있어 정신을 차려보니 흡기 가스켓이 꺼진 것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 주말 로체동호회 협력업체 정비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하고 나서 하청업체는 결코 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정비 과잉이었다.
진단을 받고 이것 저것 다시 생각에 잠겨서 거의 100만원이 필요했다.
여기 정비비에 보험료 240만원이 포함됐다.
나는 무조건 최고 등급을 매겼고 나이도 만 24세로 꽤 많았다.
물론 차도 연식도 오래됐고 보험력도 없어 더 비싼 것도 한몫했다.
전동식 백미러도 없는 완전 캔이지만 후방감지기와 후방카메라가 있어 이 지역에 최적 주차할 수 있는 차량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그때 너무 급하게 산 차치고는 너무 잘 골랐다
정비를 잘 모를 때 덤을 먹은 것 말고는 별로 돈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력정비소를 이용한 뒤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찾아봤다.
그러던 중 택시복지센터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처음에 우리 동네에 갔더니 그냥 현금으로 4만원 받더라.
싸긴 하지만 지크X7은 비품필터지만 그곳은 다른 카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해 다른 곳에 가봤다.
그래서 독산택시복지센터를 찾았다.
여긴 진짜 싸다.
내 차를 기준으로 지금은 천원 오른 3만원에 엔진오일로 바꿔주는데 필터류를 포함한 카드로 계산해도 이 정도 가격은 공짜로 때워주는 느낌이다.
솔직히 엔진오일은 요즘 다 성능이 좋으니까 싼 걸로 7000㎏ 정도로 한 번만 바꿔도 엔진 고장 안 날 것이다.
싼 차지만 첫차라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물건을 아끼는 성격이라 그런지 항상 새 차와 물 왁스로 마무리해 주었다.
은빛이지만 그래도 윤기가 잘 난다.
19년도에는 보험료가 약 110만원 정도 나왔지만, 나머지 비용은 ABS 모듈의 교환과 엔진 오일의 교환을 실시한 정비 이력이다.
주행 중 브레이크가 가끔 뻣뻣해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완전히 굳어 잘 들리지 않았다.
고민하던 중 마스터 실린더와 ABS 모듈에 나왔다고 판단해 그 주말 택시복지센터를 방문했다.
공장장이 시험주행을 하고 확인했지만 일단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부터 하자고 했다.
그래서 모듈을 바꾸고 내친김에 허브 베어링까지 바꿨다.
끙끙 소리가 심해 닦아야지 했는데 이날 닦았다.
교체하고 에어백 모듈까지 교체했다.
주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경고등이 나온 것이 몹시 신경이 쓰여 교체했다.
이렇게 수리로 씀씀이를 했지만 그래도 돈 들인 만큼 제 컨디션으로 돌아와 더 익숙해졌다.
그리고 도중에 타이어를 갈았는데 클럽 카페를 보고 15인치 타이어 휠 세트로 6만원에 이른 것이었다.
타이어 상태도 거의 새것으로 TA31과 나쁘지 않은 타이어였다.
바로 구입해 타이어 매장에서 휠 밸런스만 맞춰 교체했다.
타이어를 교체한 뒤 쏠림 현상도 사라졌다.
이 차를 사서 너무 일이 바빠서 그랬던 일도 있고 만날 기회도 없어서 여자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작년 여름에 등산을 하면서 만난 분이 있는데 그분이 지금 내 여자친구로 취미생활도 같이 즐기고 있다.
서로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하고 너무 싸다니는 것도 좋아해 여자친구를 만들자마자 자전거 캐리어를 구매해 번호판까지 달아놓았다.
참고로 자전거에 의해 번호판을 가린 상태에서 주행하다 단속에 걸리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때는 MTB를 탔는데 이날부터 픽시로 갈아탔다
차를 자주 타다가 아침에 출근길에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거의 다 왔는데 갑자기 차 안에서 탱크 소리가 났다.
곧 타이어가 끊어졌다고 직감해 갓길에 주차한 뒤 보니 완전히 주저앉았다.
그래서 이건 지렁이로 안 될 것 같아 스페어 타이어를 꺼냈는데 다행히 지렁이로 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미 펑크가 난 상태에서 주행해 타이어를 교체했다.
CP672를 보고 단종돼 넥센에 아이큐 시리즈가 새로 나왔다.
가격은 대당 장착비를 포함해 약 4.5만원이었다.
지금까지 달려본 결과 그냥 무난한 수준의 타이어다.
솔직히 나는 차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고 그냥 구르기만 하는 줄 알고 아이큐 시리즈를 선택했으니 무척 만족했다.
제동에도 큰 문제가 없으며 CP672에 비하면 매우 조용한 수준이다.
19년도 말과 20년 초에 한국에 거의 없는 탓에 차를 거의 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만 킬로미터를 탔다.
한국에 4월 초 들어 코로나 때문에 격리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5월부터 탔을 텐데도 7개월 만에 2만 km를 탔다.
그 여자 만나서 정말 여기저기 많이 싸돌아다니고 정말 많이 탄 것 같아.
좋은 차도 아니고, 키도 큰 차이지만, 장거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에어컨도 굉장히 시원해서 그녀와 돌아다닐 때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진짜 차 관리하기 나름이야
다만 색깔이 택시색이어서 가끔 지나갈 때 손을 흔드는 사람이 몇 번 있었다.
3년 동안 멀쩡하게 타고 있다가 사고가 났어
이 사고로부터 차 상태가 나빠진 사건이다.
이날 아침 일어나니 자동 응답기가 와 있었다.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안받아서 전화를 잘못한것 같았다.
집에서 쉬고 저녁에 잠깐 커피 마시러 집앞에 나왔는데 범퍼를 보니까 긁혀있었어.
그리고 옆을 보더니 차를 부수고 갔다.
아침에 부재중이던 번호가 문득 생각나서 전화해보니 또 안받으시더라…
한 번 더 했더니 받아서 친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쳐서 전화 한통만 남겨두면 끝인가?
어쨌든 당장 차로 오라며 차량 상태를 보여줬다.
그러자 처음엔 뒷범퍼만 있다고 하더니 무슨 소리냐고 시인했다.
사고 친 사람이 어리고 첫 사고라서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서 그분 아버지랑 통화했는데, 처음부터 차가 뭐냐고 물어봤어.
딱 봐도 본인 할증이 되는지 확인하려고 물어본 것이다.
솔직히 국산이고 오래된 것이라 그 정도 사고는 많이 나도 100만원 안팎인 사고다.
그렇지만 사람이 한마디로 천냥의 빚을 갚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정말로 절실히 깨달은 날이었다.
어쨌든 다음날 차를 입고시켜서 대여받아 운행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어.
그러던 중 연락이 왔는데 차 용접 중에 내장재를 태워버렸어다라
그래서 부품 주문을 했더니 구형 차로 제품 생산에 일주일이 걸리고 또 일주일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차를 받고 김이 올라 뒷유리의 열선을 켜보니 작동이 되지 않았다.
차 뒤를 보니 엉망으로 수리해 놓았다.
내장재가 들떠서 화가 나서 월요일에 바로 정비소에 가서 난리가 났다.
아무리 오래된 차라고 해도 이건 예의가 없지 않나
또 차를 입고시키고 무상렌트를 받아서 거의 일주일 정도 탄 것 같다.
그 다음은 수리에 능숙해 만족하고 있다.
나는 종종 엔진룸을 열고 차량의 상태를 보는데 엔진룸을 열어보니 헤드 쪽에 누수가 발생했다.
사고 나서부터 계속 뭔가 꼬이고 있어
잠바가 로켓이 터지면서 기름이 새지만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차 받은지 얼마 안됐는데 또 수리할 곳이 생기다니…
그래도 택시복지센터에서 싸게 수리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는 이번 주에 정비소에 가서 고치려고 했는데 독산택시복지센터가 공사로 인해 다른 택시복지센터를 이용하도록 연락이 왔다.
정말로 가는 날이 장이다.
모든 악재가 차에 잡힐 듯하다.
그래도 차는 바꾸는 것보다는 고쳐서 타는 게 싸다고 생각해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교환한 것은 소모품 정도의 레벨로, 주행에 문제가 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말 현기의 LPG 엔진은 인정해야 한다.
내 차는 저 시끄러운 세타엔진이지만 세타1에 LPG엔진이므로 누유 외에는 별 문제가 없는 엔진으로 알고 있다.
나의 차도 지금 엔진 오일 커버에 오일이 새고 있지만, 오일을 갈아 약 7천킬로 그을리고 있는 동안에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수리하지 않고 타고 있다.
기름 누출만 제외하면 아직도 튼튼하고 연비도 아주 잘 나오는 편이다.
요즘은 한 달에 2~3천 번 주행하지만 토르비 포함 가스비가 거의 20~30만원 이내면 된다.
이 정도면 공짜로 타는 기분이야.
더 좋은 점은 LPG차이므로 저공해차 3급에 해당한다.
저공해차의 장점은 공영주차 때 50%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 놀러 가거나 주차를 할 때는 무조건 공영주차장을 최우선으로 찾는다.
LPG차의 단점이라면 작은 트렁크 공간이지만 최근에는 도넛 탱크로 많이 나오고 있어 트렁크 공간을 일반 차와 똑같이 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다음에도 아마 LPG차를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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