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 2 : 인터내셔널 솔직한 리뷰 평점 전형적인 추석 가족 액션 코미디 쿠키 무대인사 일정
+ 참고로 영화공조2인터내셔널은 쿠키 영상이 있는데 배우들 이름이 올라가자마자 나오니까 너무 바쁘지 않으면 보고 가도 되고 생각보다 쿠키 영상이 재밌었다.볼까 말까 고민 끝에 정오에 나온 CGV 에그 지수가 나름 괜찮아서 무주 산속 영화관에서 바로 예매해서 보고 왔다. 사실 관객이 어느 정도 있는 줄 혼자 착각했는데 최근 들어 본 영화 중 관객이 가장 없어서 한가했다. 아무래도 벌써 학기가 시작되거나 학생들이 사라진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관객들이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당황했다.
분명 영화 공조2인터내셔널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영화 공조 2 : 인터내셔널 씨네 2120 자평>

사실 한국 영화인데다 추석 시즌에 유일하게 대규모 개봉을 하는 영화인데 이렇게 관객이 없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CJ가 공조2인터내셔널에 대해 거는 기대가 꽤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저도 그래서 최대한 잘 보고 좋은 리뷰와 평점을 남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영화 감상을 시작했다.추석에 가족과 함께하는 무난한 액션 코미디 영화 <영화공조 2 : 인터내셔널 무대인사 일정 9월 7일 수요일 11일 일요일 12월요일>



기대치를 최대한 낮춰 감상을 시작한 영화 ‘공조2인터내셔널’은 장단점이 나름 뚜렷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사실 중반부가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기대가 없다면 흥미롭게 볼 여지가 어느 정도 있다. 사실 나쁘지 않은 영화라 볼 만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하면서까지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존재했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극한직업이 얼마나 잘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
제가 반복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코미디 영화를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를 웃기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아. 개그콘서트까지 전문 연예인을 데리고 폐업한 것을 생각해보면 웃음이라는 것 자체가 참 귀하고 어렵다. 그래서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는 시도는 많이 하지만 성공하는 게 별로 없다.

영화 ‘공조 1편’에 이어 ‘공조 2인터내셔널’은 부제목이 길어진 것처럼 미국 FBI 소속 다니엘 헤니가 오면서 이야기가 확장된다. 잭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래서 유해진이 춘춘이라고 부르는 한국 혼혈 잭은 다니엘 헤니가 멋지게 소화하는데, 구지가 필요한 캐릭터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내내 들었다.
뭔가 다니엘 헤니와 유해진, 그리고 현빈은 물과 기름 같다.
현빈과 유해진만 나오면 흥미롭지만 다니엘 헤니가 들어가면 갑자기 소주에 뜨거운 홍차를 마시는 느낌이다. 그렇게 잘 조화되지 않아 다니엘 헤니가 던지는 대사나 웃음 포인트도 어디서 웃어야 할지 부끄러워진다. 물론 다니엘 헤니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생겼지만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섞이지 않고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영화 ‘공조2’는 그야말로 코미디에 좀 더 방점을 둔 액션 영화지만 개인적으로 코미디 타율이 높지 않고 다행히 액션신이 좋아서 저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더 만족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액션 장면에서 생각보다 연출이 좋아 돈을 어느 정도 쓴 것처럼 보인다.
영화 ‘공조2인터내셔널’의 제작비는 총 15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약 3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디 영화 특성상 외국에서 팔기 어렵고 현빈 덕분에 일본 정도로는 팔리겠지만 판권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극장에서 최대한 벌어야 하는데 1000만은 불가능해 보여도 300만 정도는 관객 반응만 좋으면 무난히 돌파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추석에 이 영화를 제외하고 다른 영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영화 ‘공조 2인터내셔널’은 좀 더 들여다보자.
사실 킬링타임용 영화라 리뷰나 리뷰를 자세히 쓰는 게 부끄러울 정도인데 저는 영화를 좀 재미없게 봤기 때문에 제가 왜 재미가 없었는지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장점부터 언급해보자면.
배우들은 괜찮다. 특히 현빈과 윤아의 활약이 좋다. 기대했던 진선규나 유해진보다 현빈이나 윤아를 보며 힐링이 된다. 현빈은 특히 존재감과 얼굴, 즉 잘생긴 얼굴이 한몫해 의외로 현빈이 던지는 유머가 킬킬거리는 웃음을 자아낸다. 배우의 카리스마가 역할에까지 미치는 게 이런 경우인 것 같다.
게다가 큰 화면에서 현빈과 윤아의 훈남 얼굴을 보면 감탄만 나온다.
그리고 언급을 이미 했지만 크고 작은 액션 시퀀스가 생각보다 좋다. 공을 들인 듯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영화 헌트 다음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액션 장면이었다. 공을 들인 듯 세심한 조율이 이뤄진 액션 장면이라 나름 만족스러웠다.
그럼 단점을 언급해보자면.
사실 킬링타임용 영화에서 단점을 찾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저는 그래도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명은 하고 싶다.
일단 각본이 너무 지저분하다. 전반적으로 개연성도 약하고 이야기의 갈등 구조나 어려운 일들이 너무 쉽게 해결된다. 한마디로 이야기 전개상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액션신 외에는 없다. 이야기 자체로 긴박감을 느껴야 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빌런 캐릭터가 너무 모호하다.
아무래도 15세 이상 관람가를 얻기 위해 조절을 해야 했지만 범죄도시2에서 손석구가 얼마나 덜덜 떨리는 두려움을 보였는지를 생각해보면 진성규가 맡은 장명준 캐릭터는 무엇인지 기억에 남지 않는 악당이다. 잔인하게 묘사하지 못하더라도 손석구가 등장하자마자 소변을 본 것을 생각해보면 이건 연출의 문제인지 배우의 문제인지 사실 조금 헷갈린다.
게다가 나는 이것이 별로 재미없었다.
영화 ‘공조2인터내셔널’은 시종일관 시시콜콜한 아재 농담을 속사포로 던지며 웃기고자 작정하고 만든 클리셰 장면이 쏟아지지만 어디서 웃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유해진이 던지는 농담 철 지난 물고기처럼 비린내일 뿐 정작 웃음 타율은 높지 않다. 현빈이가 재밌다고 했을 정도다.
그래도 극장에서 한 명은 계속 키득키득 웃었던 것으로 보면 사람마다 개밥 같지만 개인적으로 웃음만 생각하면 영화 육사오가 더 재미있었다.
영화 ‘공조2’는 중간에 웃음을 넣으려고 의도한 부분이 보이는데 그런 부분에서 크게 웃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때문에 이것이 코미디인지 액션인지, 무엇에 방점을 뒀는지 조금 헷갈릴 정도다.
그래서 솔직히 좀 지루하긴 했어.
이야기 자체가 크게 긴장감을 주지 못하고 중간에 지루한 부분에서 웃음을 주지 못했고, 저는 초반과 후반 액션 장면만 마음에 들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아무리 살펴봐도 완성도가 그리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평점을 준다면 5점 만점에 2.5점 정도?
<영화 공조 2인터내셔널 메인 예고편>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공조 2인터내셔널에 대해 긍정적으로 리뷰를 남기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이런 안일한 영화로는 1000만은커녕 500만도 사실은 감당하기 어렵다. 이제 관객은 이처럼 모호하게 볼 만한 영화 때문에 극장에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 탑건 매버릭스가 아직까지 흥행세를 유지하는 이유를 영화제작사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바야흐로 시대가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에는 관객이 들지 않는 시기에 진입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큰 흐름이며, 이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극장에서 무조건 봐야 할 정도로 넋이 빠질 정도로 재미있는 톱 건 매버릭 같은 영화가 아니라면 이제 관객은 일부러 극장까지 가서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을 극장 티켓 가격 인상에 진심인 CJ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영화 ‘공조2인터내셔널’은 아마 리뷰나 리뷰를 보면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기껏해야 그런 이유로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도 볼 만했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