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살인이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다.

2012년 6월 29일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노스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사고를 낸 니콜 나드라 바크스.6월 28일 저녁 고속도로 인근 술집에서 니콜이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다.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니콜은 몹시 취한 듯 보였지만 그런 몸을 이끌고 새벽 3시쯤 술집을 나와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잠시 후 그녀는 역주행 중 마주 오는 차량과 부딪혀 큰 사고가 발생했다.맞은편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지만 정작 사고를 낸 니콜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신의 차에 기대어 있는 니콜에게 사고 경위를 물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운전자가 아니라는 말만 했다.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긴 뒤 다시 니콜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그녀는 여전히 운전자가 자신이 아닌 처음 보는 남성이었다고 주장했다.무선으로 상황 보고를 하는 동안 니콜의 모습을 본 경찰은 순간 소름이 끼쳤다.그녀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다가 그걸 지적한 뒤에야 웃음을 멈추었다고 한다.경찰은 그녀의 행동이 술에 취했을 뿐 아니라 약물까지 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녀의 차량을 조사, 뒷좌석에서 비어 있는 주사기를 발견했다.

사고 발생 13개월 만에 일어난 재판에서 니콜의 변호사는 그녀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니콜이 사고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는 살인에 대한 의독이 전혀 없었고 당시 사건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그러나 검사는 그녀가 술집에서 술을 21잔 마셨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적 한도인 0.08보다 4배 높은 0.3이었음을 지적했다.게다가 그녀는 과거 여러 차례 약물 복용과 음주운전을 한 경력이 있었지만 운 좋게 걸리지 않거나 사고가 나기 전에 적발됐을 뿐이다.

니콜은 이 같은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가족을 통해 sns 계정을 삭제했으나 검찰이 복구하면서 평소 그녀가 약하게 술에 중독됐음을 확인했다.재판이 불리해지자 그녀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그녀는 배심원들에게 자신이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 사고로 내가 죽어야만 했다. 그런데 정말 그날 생각이 안 난다며 흐느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검사는 배심원단에게 이렇게 말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니콜의 2급 살인과 폭행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고 2013년 8월 2일 그녀는 징역 38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며 한 사람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그녀는 아직도 뭐가 그리 억울한지 지속적인 항소를 하고 있다.여담으로 만취한 니콜에게 술을 계속 팔아치운 술집은 피해자에게 1백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해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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