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La Chimera)> – 잃어버린 것을 찾는 게 바로 인생”도굴꾼”의 이야기라는 영화 소개의 일행을 보고나도 모르게 고정 관념이 생긴 것 같다.한국 영화 중에서 이·재훈이 나온 도굴꾼의 이야기<도굴>,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이탈리아·작업>나<오션스·일레븐>처럼 몇명의 특수(?)기술자가 모여서 귀한 보석과 보물을 훔쳐서 팔겠다는-어디서 본 줄거리의 케이퍼 무비가 무의식 중에 내 머리 속에 합쳐진 것 같다.그래도!! 같은 도굴의 이야기도<카메라>는 전혀 다르다.하물며 성묘는 말할 필요도 없다ㅎㅎ선입견이 무너지는 것도 쾌감이 있으니까.선입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간것은 배경이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이라는 것 때문일 것이다.미술상도 취한 작품이므로, 시각적으로 무슨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주인공의 알 투는 사실 영국인 남성이다.그는 옛날의 골동품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이 묻힌 곳에 도착하면 약간” 씌었다”을 느낄 만큼 신기만 있는 남자다.그래서 그가 찍은 땅에서는 백발백중의 귀한 보물이 나온다.그의 친구들은 그를 앞세워서 무덤에 묻힌 옛 물건을 파내고 장물을 팔아 살고 있다.내일은 없다, 오늘만 즐기고 살아가는 놈들과 어울리지만 알 투는 그 같은 놈들과는 조금 다르다.알 투는 돈에 욕심이 없다.그냥 낡은 것이 좋을 뿐이다.돈은 친구에게 주고, 초라한 오두막에 몸을 두면 그것뿐이다.다만 베니아 미나이란 옛날의 여성을 그는 그리워한다.그녀를 언제든 찾아내고 싶다.베니아 미나의 가족은 그녀가 죽었다고 하지만 알 투는 그녀는 어디에 있다고 믿고 있다.민달팽이’들에게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다시 무덤 발굴에 나서는 알투. 귀중한 것을 발견하지만 경찰에 쫓기고, 한편으로 더 질 나쁜 도굴꾼 무리가 귀중한 무덤 냄새를 맡고 아르투에게 접근한다.영화를 보고 나의 선입견을 깬 사항 1. 이 영화는 도굴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케이퍼 무비는 아니다. 2. 이 영화의 배경은 80년대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살던 지방에는 사방에 부장품이 묻혀 있어 캐기만 하면 골동품이 나왔다고 한다. 따라서 도굴꾼들도 천지였을 것이다.(마치 우리나라 경주쯤 되는 것 같다) 그리고 80년대는 자본주의가 막 들어온 시기여서 영화의 배경을 80년대로 삼았다고.영화를 보면서 지역은 다르지만 에밀·크스토리츠아의 느낌이 들었다.<카메라>에서도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많이 마시는 축제가 열린다.아마 그런 장면이 크스토리츠아을 생각한 것 같다.민속적인 음악으로 지역 색이 짙은 풍광이 펼쳐지는 장면이 그렇고, 80년대라는 배경이 그랬다.영화를 사진으로 보면 80년대의 질감이 더 눈에 띄어.감독의 뜻을 헤아리니, 80년대는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화가 일어나전이다.대도시는 이미 글로벌 도시가 되고 있었을 것이지만 각국의 지방 소도시에 들어가면 천편일률적인 인터넷 문화가 덮치기 전이다.상업화가 밀려오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지역의 토속적인 문화가 공존했던 경계로 한 80년대를 그린 것이 아닌가 싶다.인터넷이 등장하고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한 표준과 비슷한 문화, 표준화된 것 등을 누리게 됐다.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곳은 세계에 거의 없다.아쉽구나.영화를 보면서 지역은 다르지만 에밀 쿠스트리차 느낌이 났다. <키메라>에서도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많이 마시는 축제가 열린다. 아마 그런 장면이 쿠스트리차를 떠올리게 한 것 같다. 민속적인 음악에 지역색이 짙은 풍광이 펼쳐지는 장면이 그랬고, 80년대라는 배경이 그랬다. 영화를 사진으로 보니 80년대 질감이 더 돋보이네. 감독의 뜻을 헤아리면 80년대는 세계 곳곳에서 세계화가 일어나기 전이다. 대도시는 이미 글로벌 도시가 되었겠지만, 각국의 지방 소도시에 들어서면 천편일률적인 인터넷 문화가 덮치기 전이라고 할 수 있다. 상업화가 밀려드는 시대이긴 하지만 여전히 지역 토속적 문화가 공존하던 경계로서의 80년대를 그리지 않았나 싶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든 비슷한 스탠더드와 비슷한 문화, 표준화된 것 등을 누리게 됐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곳은 세계에 거의 없다. 아쉽다.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키메라” 메인 예고편 na ver.me이자베리, 롯 세리니가 없어진 연인, 베니아 미나의 어머니?혹은 할머니?에서 나오고, 그녀의 일부가 꽤 있다.일부러 나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나오는 이유는… 그렇긴그 집에 얻혀사는 부엌의 분란?같은 이탈리아 같은 여자를 만나기 때문이다.이탈리아와 알 투는 조금 좋게 설레는 관계를 유지하지만 도굴 현장을 목격하고 이탈리아는 알 투를 떠난다.배운 것도 갖지도 못한 이탈리아이지만 여기서 알 투로 ” 강한 가르침”을 일갈(!) 하고 떠나자…중요한 역할이기도 할 것이다.사라진 애인 베니아 미나를 찾는 것과 오랫동안 땅속에 묻혔던 부장품을 찾는 것은 알 투에 있어서는 비슷한 것 같다.이유보다는 그냥 찾지 않으면 안 되니까 찾기 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 그런 뜻이 아닐까?결국 알 투가 예상하지 않는 곳에서 베니아 미나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환상일지도 모르고, 현실인지 모른다 장면이다.김·세윤 영화 기자는 이 영화를 ” 새로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이름 붙였다.적절한 표현 같다.오랫동안의 부장품을 발굴하고 돈을 받고 팔아 넘기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이 줄거리 속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꿈 속을 가는 것 같다.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행복한 순간도 오고, 초라한 현실은 갑자기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바닥난 부츠를 신고 더러운 양복을 입고 있지만 조금만 땅을 파고 들어가면 수천년 전의 대리석 조각이 알 투의 손에 들어간다.좀비처럼 밤에 남의 무덤을 파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들의 인생에는 즐거움이 있는 음악이 있다.인생은 다층적이고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다.인생의 모호함은 역설적이게도, 어떤 사건이나 찰나의 단면을 통하여 보다 분명히 드러난다.잃어버린 것을 찾아가는 게 바로 삶-우리들은 모두 어디에 묻히는지 모르는 보물을 찾아 헤매다 도굴자.키메라 감독 알리체 롤와커 출연 조쉬 오코너, 알바 롤와처, 이사벨라 로셀리니, 캐롤 두아르테 개봉 2024.04.03.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전작 ‘행복한 라짜로’가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지만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