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차
여전히 입덧은 계속된다@.@
하지만 매일 입덧을 한 것은 아니고,
하루는 입덧을 했나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너무 좋고 밥도 잘 먹었다.
입덧 증상이 한순간 사라지고 틀니가 건강한지 걱정돼 인터넷에서 입덧이 사라진다를 얼마나 검색했는지.
가끔 배는 찡하고 생리통처럼 하면 건강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입덧이 조용해서 걱정이야.
입덧이 심하면 힘들고 또 없으면 걱정이고.
맞아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하루 이틀 뒤면 입덧이 더 심해.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데 입덧으로 안 그래도 얼마 못 먹는데 조금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토하고 난리.
어떤 날은 방울토마토에 야쿠르트만 먹었는데 위에 올린… 견과류만 먹었는데 올리고…
나 뭐 먹고 있는데…?눈물 눈물
입덧 사이에 체중이 4kg이나 줄어 버렸다.
입덧이 심해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고 했더니 친구가 과자를 한 아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감동 감동 감동
우물쭈물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리고 8주째 되는 날!산전검사를 하러 병원에 다녀왔다.
보건소에서 무료검사를 미리 받아두다 보니 병원에서는 부족한 항목만 검사했다.
보건소에서 받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결과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b형 간염 항체도 있었다. 그런데 풍진 항체가 없어.엄마, 내가 어렸을 때 주사 맞았다고 했잖아.
풍진 주사는 나중에 출산해서 아기와 함께 맞는 걸로!
병원에서 추가 검사한 항목.
혈액형 당뇨 비타민D 갑상선 에이즈 – 이는 보건소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나왔지만 의사가 체크하지 못했는지 검사 오더 항목에 들어 있었다.
보건소에서 무료 검진을 받고 가길 잘한 것 같아.삼만원대로 저렴하게 검사완료! 별 문제 없으시길..!
울트라니트니♥강낭콩인가…
9주차
2.29cm로 그동안 엄청 큰 튼튼함!팔, 다리를 보고 싶었는데 옆모습만 보여주고 아무리 봐도 강낭콩으로만 보여.
젤리곰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심장 소리 188bpm으로 쿵쾅쿵쾅, 쿵쾅쿵쾅 힘찬다.대단하다, 진짜.
산전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지만
비타민D가 부족하고 갑상선 수치가 낮으니 다시 검사하자고 해서 다시 피를 뽑았다.
그런데 재검을 해도 결과는 여전히 갑상선 수치는 낮아졌고,
원장은 임신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수치가 낮게 나오긴 하지만 만약을 위해 내과에 가서 자세히 검사해보라고 했다.
다른 병원에 가서 자세히 검사해보라고 하면 괜히 무서운…
십 주째
내과에서 갑상선 피검사를 했다.
결과는 여전히 tsh 수치가 낮다.
일반인들의 경우 보통 갑상선 항진증을 의심하는데 저는 임신 중이기 때문에 호르몬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수치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임신 중에 갑상선 피검사를 하면 3가지 항목의 수치가 나타나는데 하나는 tsh이고 나머지 2개는… 기억이 안난다.이름이 어렵기도 하고 정상 수치라서 딱히 기억도 안 하고 이 두 가지는 정상이구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트내과 선생님도 tsh 수치 외에 나머지 2개 항목이 정상치에 들어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항체검사와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모두 문제없이 정상.
갑상선 수치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해서 얼마나 걱정했는지.임신은 정말 검사할 것도 많고 챙길 것도 많네.
12주가 되는 다음 정기검진 날에는 다운증후군 검사를 한다.1차 기형아 검사라고 들었는데.
너무 떨려.
다음 검진날까지 엽산, 비타민D 잘 챙겨먹고 밥도 잘 챙겨먹어야지.
넘어야 할 큰 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