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LDL로 나뉜다.
한국 건강검진에서 고지 혈증 검사 결과표를 보면 TCmg/dL168HDLmg/dL50TGmg/dL133LDLmg/dL94총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으로 구분한 4가지 수치가 표시된다.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합친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건강 여부를 확인하는 데 무의미한 숫자일 뿐 치료에 전혀 기초 자료가 되지 못함을 알 것이다.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을 LDL이라는 배달차가 전신에 있는 세포나 조직에 전달하고 세포나 조직은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방출하면 HDL은 피 속에 감도는 콜레스테롤을 회수해 간으로 가져온다. 청소의 역할인 셈이다.
HDL 수치가 높다는 건 청소차가 많다는 거니까 그만큼 피 속에 감도는 콜레스테롤이 적어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사실 LDL이나 HDL이 콜레스테롤은 아니다.단백질이다. HDL을 영어로 풀면 High Density Lipoprotein, 번역하면 고밀도 지단백이 된다.사실 콜레스테롤을 가리키기 위해서는 HDL-C라고 할까, C가 콜레스테롤의 머리 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지방 성분이기 때문에 물 성분만큼 혈액에 섞일 수 없다.그래서 단백질이란 차가 콜레스테롤이라는 손님을 태우고 일터로 데려가는 것이다.그래서 이 차의 이름이 지단백이다.
고지혈증이 정말 위험한 것은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를 만나 산화됐을 때다.
그러면 산화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콜레스테롤은 어느 놈들일까?
이들을 램넌트, 콜레스테롤, 잔여단백, sDLDL 등으로 부르는데 모두 같은 말이다.
그 계산은 다음과 같다.위 표에서 HDL+LDL =50+94 = 144.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68이기 때문에 168-144 = 24
24가 sDLDL로서 산화될 가능성이 있는 수치이다.
산화되는 SDL DL이 위험한 것이다.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LDL 수치도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쓸데없이 심장병에 걸린 것처럼, 아니면 앞으로 기우뚱하도록 세뇌되어 오고 있다.이제 그럴 필요는 없다.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한 가지 보여주면 LDL 중에서도 정말 나쁜 콜레스테롤, 램넌트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덴마크 코펜하겐대에서 밝혀냈다.
2003년부터 20~100세의 덴마크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전향적인 코호트 연구 ‘Copenhagen General Population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과 비만이 혈중 램넌트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며, 당뇨병과 운동 부족도 램넌트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켰다고 원인 분석을 발표했다.
또한 대사체학 분석법(metabolomics analysis)을 이용하여 Copenhagen General Population Study에 참여한 9,000여 명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였으며, 2018년 대규모 연구에서 약물 치료를 통해 중성 지방과 램넌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2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식과 달리 LDL이 아닌 LDL이 변형된 정말 나쁜 콜레스테롤의 정체를 밝혀준다.
국내에서도 2016년 국내 연구진이 1255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로, 크기와 밀도에 따라 7가지로 LDL 콜레스테롤을 분류하여 조사한 결과 작고 단단한 sdL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이런 검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sdLDL의 유해성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sd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막의 미세한 틈새까지 침투해 축적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회수 및 배출이 어려워져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
sd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5mg/dL 이상이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된다.sd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5mg/dL 이하라도 LDL 콜레스테롤 대비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 동맥경화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치료 대상으로 본다」(국제심장학회, 2016).
또 이 분석 실험에서 나온 결과 중에서는 sdLDL 농도는 정상인은 16%인데 반해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 19.5%, 당뇨병 환자는 21.5%로 유의하게 높았다.
sdLDL의 농도가 당뇨병 합병증과 직결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비례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즉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sdLDL 농도가 높아진다.
당뇨병이 그만큼 고지혈증에 취약하다는 뜻인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하지만 일반인은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나 LDL 수치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봐야 한다.
대신 sdLDL 수치나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이 중요한 위험지표가 되므로 이에 주목해야 한다.
즉, 우리 몸에 정말로 유해한 요소가 무엇인지, 그 유해 요소의 수치를 이용해 위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판단하는가, 그 기준을 이하에 말한다.여기서 생각해 볼 게 하나 있다.
건강에 위험한 요소는 콜레스테롤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산화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타틴 등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이 아니라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저하제 약물시장은 연간 2천억달러로 알려져 있다.엄청난 효자시장이다.항산화제는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이다.
의료시장에서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콜레스테롤 시장의 황금알을 빼앗기면서 제약사들의 마케팅 공세가 거세지고, 그러다 보니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공포 마케팅까지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콜레스테롤 수치 기준이 강화된 것도 과학자와 일부 의학자들은 다르게 보고 있다.
콜레스테롤의 산화와 관련하여 속속 실험이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독립단체가 늘고 있는 것 같은 제약회사 등의 스폰서를 받지 않는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