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언주의, TMI주의. 9월말경부터 시작된 저조한 컨디션증상은 피로, 무기력하게 시작 출근하여 이틀을 걸어 귀가한 후 마운트에 오른 날은 마치 밤에 병든 것처럼 앓아 누웠다.9월 중순에 맞은 백신 때문인가 싶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 누워 쉬면 좋아지는 날도 있었지만 조금만 활동해도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앞목(갑상선이 있는 곳) 오른쪽이 부어오르며 통증을 느꼈다.그리고 오후저녁이 지날 무렵에는 춥고 열이 났다.
일단 먼저 GP와 얘기를 한 뒤 감기 증상은 없지만 열이 있어 코로나 테스트를 했다.
10/4 우리 생애 첫 코로나 테스트
해주시는 분이 처음이냐고 그래서 그러면 정말 잘해주고? 이게 다야? 싶을 정도로 근질근질하던 그 사람이 아프지 않게 잘 해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했어. (웃음)
결과는 음성
근데 코로나 테스트를 하고 나서 컨디션이 갑자기 좋아져서 백신이었던 것 같아 라고 다시 여러 가지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윽고 다시 기력이 떨어져 증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이상하게도 아픈건 꼭 저녁~새벽의 오한이 먼저 오고 그후 열이 나고 목구멍통증 그리고 밤새 식은땀이 아침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좋아진다.
아, 증세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두근두근’이었다.이건 내가 처음 느껴보는 증세로 두근거림인지 현기증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GP에 설명하기도 힘들었지만 가장 비슷한 건 가슴 두근거림이었던 것 같다.
10/11 피검사(갑상선 수치 및 빈혈 유무)
빈혈×갑상선기능이상×
뭐 다른 검사를 해보라거나 내원하라거나 아무말 없이 피검사 정상 이런 느낌이니까 좀…
▲ 10/15 = 그 와중에 백신 2차 접종 = 1차보다는 열도 났지만 평소 내 증상과는 양상이 달랐다-계속 참을 수 있는 백신을 맞았고 4일 뒤부터 왼쪽 목도 붓고 아프기 시작했다.양쪽 목이…^^그때부터 백신에 내 몸이 신기한 반응을 할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1회째를 맞아서 10일 정도 후부터 아프기 시작했던 것도 생각이 나고
10/19 그리고 10/21 또 GP와 이야기해서 초음파를 해보기로 했다.
저는 개인 의료보험이 없고 국가가 무료로 서비스하는 건 기다리다가 죽을 것 같아서 그냥 내 돈 내고 예약했는데 그래도 제일 빠른 게 10월 말이었다.
10/29 갑상선 초음파
그리고 다음 이틀 동안 40도 가까이 오르는 고열로 고생했다.원래 정말 아프고 힘들 땐 파나돌을 먹었는데 이부프로펜을 이틀 동안 먹으니 이틀 동안 경험하지 못한 고열이 나 무척 무서웠다.응급실에 갈까 하는데 얼음마사지와 시원한 음료, 아이스크림으로 열을 겨우 내려 변한 것은 진통제뿐이어서 다시 파나돌을 먹은 다음날부터는 다시 평소와 같은 열?로 돌아왔다. 그래도 38~39도 였는데? (웃음)
11/1 초음파 결과
지난번 GP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GP와 진료를 했는데 이 분도 좋은 소식이라며 갑상선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고열로 이틀 고생한 뒤에 그 메시지를 받고 정말 짜증이 났다.내가 맨날 아프다고 계속 그랬는데 다 정상이라고 그러고 끝인가?정말 형식적인 한마디, 증세만 계속되면 내원하세요라고 한마디만 해도 이유도 모르고 한 달째 앓고 있는데 저 이모티콘을 보니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초음파 해준 사람도 갑상선이 많이 부었다고 아마 의사가 다른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고!!
내가 네이버랑 구글에서 검색해서 제일 유력하게 찾은 게 갑상선염인데 의사한테 그럴 수도 없고 검사하면 나올 줄 알았는데 GP가 저렇게 뜨는 걸 보면 답답해서 내가 구글링 해보니까 갑상선염이랑 비슷한데 거기 좀 봐주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정상이라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병이 계속될 경우는 다시 진료를 하는 것 같아
휴우 사용하다가 또 화가나 ㅋㅋ 진정하고
흔하지 않은게 아파서 따끈따끈한 한식만 먹고 싶어진 한인마트에서 산 남도 추어탕을 너무 맛있게 먹었고(왼쪽) 집에서 만든 얼큰한 순두부찌개도 너무 맛있어서(오른쪽)
11/1 Health line의 통화는 백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GP들에게 물어봐도 전혀 알지 못하고 답답할 것 같아서 Health line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30분 동안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서…그리고 간호사한테서 또 전화가 왔는데 그 얘기, 또 반복해서 결론적으로 내가 들은 얘기는 난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는데 잘 해결해 GP랑 얘기한다고 들었으니까 나중에 또 질문있으면 연락해 도움이 안돼.
네이버와 구글에서 백신, 갑상샘염을 동시에 검색하면 백신을 맞고 갑상샘염에 걸린 사례가 드물지만 보고된 걸 보고 나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했다. 타이밍이 너무…후후 1차후 오른쪽, 2차후 왼쪽 이렇게 통증과 붓기가 시작되었으니까.
갑상선염이라도 치료하면 되기 때문에 백신을 위해서도 별 문제가 없다. 코로 걸리는 것보다 오히려 갑상선염에 걸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그러나 백신과 갑상샘염의 연관성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쨌든 다시 GP와 이야기하여 혈액검사를 하고 갑상선 수치뿐만 아니라 항체검사도 하고 간 기능검사? 소변검사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기로 했다.
갑상샘의 통증이 심해지고, 목구멍 속까지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아프고, 기침도 난 참이라… 피검사 전에 코로나 검사부터 해야 했다. 두번째 코로나검사는 아팠어…눈물이 저절로…ㅎ
11/5 피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염증 수치가 높고 빈혈까지 GP가 전문의와 논의한 결과 병명은 갑상선염이다.
한달이상 앓다가 이제야..
이어 GP는 나를 응급실로 당장 가라며 하룻밤 병원에서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걱정되기보다 겨우 뭐가 잘못됐는지 발견하고 정말 후련했어. ㅠㅠㅠㅠ만일을 대비해 배터리와 아이패드, 세면도구를 가지고 간 오클랜드 병원 응급실
비닐로 가려진 차량에서 1명씩 그렇게 대기하는데 2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좀 쑤시다가 죽는 줄…
그런데 한가지 아이러니는,,병원가기 며칠전부터 내 증상은 조금씩 좋아져서 저녁에 열도 안나고 갑상선은 부었지만 통증은 사라졌다;;
진료실? 들어가서도 1시간 정도 앉아있으니까 간호사가 들어와서 갈아입으라고 했다. 그리고 또 코로나 검사… 너무 아팠다.혈액검사도 다시 했지만 너무 아팠다.좀 터프한 간호사 같아서.혈액검사를 하고 나서도 혈액을 더 빼려고 양팔에 바늘을 찔렀지만 피가 안 나와 실패침을 찌를 때마다 따끔할 정도로 따끔했다. 손등에 바늘이나 꽂혀있는걸 보면 수액같은거 필요하면 넣으려는것 처럼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도 하고 의사도 오고, 근데 그때는 특별히 통증이나 통증이 없어서 좀 찜찜해.
의사가 왔을 때 백신을 위한 가능성이 있냐고 다시 물어봤는데 세상에는 많은 바이러스가 있대.그 바이러스 중 하나가 갑상선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 내가 물은 그들 중 아무도 백신과의 관련성을 밝히지 않았다.좀 답답했지만…백신이 유일한 희망인 지금, 섣불리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그들의 입장도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다.
간호사가 갖다준 저녁식사 나는 엉겁결에 병원에 자가격리되었다.그때까지 ㅋㅋ
난 몰랐어.나는 하룻밤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내 차에서 소지품을 가져오려고 빈손으로 왔고, 내가 가져온 것은 배터리 20% 남은 휴대폰과 지갑뿐이었다.모르면 이렇게 고생합니다
각종 검사가 끝나고 나는 혼자 병실로 옮겨졌다.
기다림으로 가득했던 지루한 하루가 지루하게 끝난다TV도 없고 휴대폰 배터리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잤다.
다음날 아침밥은 별로 안 먹었는데 이상하게 이런데서 먹으면 맛있대;; 응급실에 왔는데 아프지도 않고 밥맛이 좋아서 기가 막혀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조금 보다가 배터리가 없어서 꺼지고ㅜㅜ또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지금 뭘 기다리는지 몰라 4시간 동안 벽 쪽에 붙어 있었더니 점심 먹고, 또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사가 와서 전문 클리닉에 연결해 준다며 철분제를 처방했다.그리고 또 기다리다가 드디어 퇴원
갑상샘염은 대부분 12개월 후 자연 치유되며 그 과정에서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병원에 갔을 때 갑상샘염이 낫는 중이었던 것 같다.항진증이라고 해서 몸무게를 재 봤더니 2주만에 2kg이 빠졌다. (원래 체중이 잘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위에도 약하고, 먹어도 다음날에는 배가 쑥 들어가 신기했다.
11/17 greenlane clinic centre에 가서 갑상선 전문의를 만나 자연 치유되는 과정을 보고 제가 일상생활에 특별히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니어서 약은 따로 먹지 않고 다시 혈액검사만 했다.
그 후 컨디션은 대부분 나쁘지 않았고
11/24 전문의로부터 연락이 있어, 이번에는 갑상선 저하증이라고 들었다.그러면서 백신을 맞고 드물게 갑상선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된 나나의 경우도 협회(?)에 보고한 거야.전문의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어쨌든 백신과 갑상선염의 관계에 대해 의사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막혀있던 것이 확 내려갈 것 같아 가슴이 후련했다.
지금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고 약간의 피로감과 무기력 때문에 하루하루 쉬고 있다.락다운이라서 다행이라고 할까 ㅎㅎ 이제 2주후에 다시 검사해서 건강한지 확인하면 된다잠시 고생하고 있을 때 병원에 가 봤으면 좋으련만… 응급실이라도 가 봤으면 좋았을 텐데 어리석게도 그 아픔을 그대로 참은 것이 후회스럽지만 큰 병이 아니라 이렇게 무사히 지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