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플레이, 한국영화 추천
쿠팡와우 회원이 되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쇼핑도 하면서 무료로 OTT를 하나 더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기존 OTT에 비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해서 실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와우 회원들의 월 이용료가 70% 이상 올라 굳이 유료결제를 해야 하는지 부정적인 반응이 늘면서 쿠팡플레이 역시 이대로 외면받는 듯 했는데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과 최신작 독점 서비스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영화를 추천해드리고자 하는데 넷플릭스에 없는 작품으로 선정했으니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한산: 용의 출현 (Hansan: Rising Dragon, 2021)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최신 영화를 발빠르게 서비스하는 전략을 병행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는 2022년 7월 27일 개봉한 뒤 흥행과 평가를 모두 인정받아 아직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한국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국내 OTT 플랫폼 최초로 쿠팡플레이로 선보였는데요. 극장 관람을 놓치거나 다시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3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이 600만명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사극으로 ‘최종 병기활’, ‘명량’ 등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전작 ‘명량’의 주연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최민식이 출연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으며, 이번에는 둘째 아들이라고 슬픈 실력파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 역에 캐스팅됐습니다. 배우 박해일 외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데, 메인 빌런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의 변요한을 비롯해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향기, 김성균 등 실력과 티켓 파워를 겸비한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 영화는 당초 2021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극장 상영이 연기되면서 약 1년 만인 올해 베일을 벗게 됐습니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 상업적으로 실패할 경우 그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개봉을 미루면서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상선언 (Emergency Declaration, 2022)

두 번째로 추천하는 쿠팡플레이 한국영화 <비상선언> 역시 다른 최신작이며, <한산: 용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국내 OTT 플랫폼 최초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은 <우아한 세계>, <감상>, <더 킹>으로 유명한 한재림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이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항공기 재난 블록버스터입니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300억원 규모로 그 중 순제작비만 26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며 손익분기점은 500만 명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역대 쇼박스에서 배급한 작품 중 순제작비가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문제는 한국영화의 고질병 중 하나인 과도한 신파와 중반 이후 늘어나는 전개 때문에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업적으로 크게 실패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극장에서 보기에는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쿠팡플레이 같은 OTT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추천작으로 골라봤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은 대형 배급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데다 실력과 티켓 파워를 겸비한 한국 최고의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했음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는데요. 주연급만 봐도 송강호, 이병현, 전도연 등 정상급 배우들이 포진했고, 이들 외에도 김남길, 박해준, 김소진, 임시완 등 메인 주인공으로 활약해도 부족함이 없는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해 그야말로 드림팀을 방불케 했습니다. 더욱이 대다수 배우들은 본인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고 연기력의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흥행 참패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영화의 재미와 별개로 어떤 점이 거액의 제작비와 초호화 출연진까지 무력하게 만들었는지 직접 확인해 보면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조 (Confidential Assignment, 2016)
최근 후속작들이 개봉해 재조명되고 있는 영화 ‘공조’는 <마이 리틀 히어로>와 <창녀>를 연출한 김성훈(동명이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남북 형사들의 합동 수사를 그린 액션 코미디 장르의 작품입니다. <공조2: 인터내셔널>을 보기 전에 전작 <공조>를 다시 한번 봐두려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지만 다행히 쿠팡플레이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상반된 매력을 지닌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 주연으로 활약한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 350만 명이 훌쩍 넘는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습니다. 호감형 배우들이 선사하는 메소드 연기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토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속편 <공조2: 인터내셔널> 역시 흥행에 성공한 데다 주요 캐릭터와 나름의 세계관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3편 제작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의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도 감상할 수 있으니 아직 영화를 못 보셨거나 2편을 관람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백두산 (ASHFALL, 2019)
네 번째로 추천하는 쿠팡플레이 한국영화 <백두산>은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등을 연출한 이해준 감독과 <감시자들>의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재난영화입니다. 이혜준 감독은 그동안 예술성이 강한 작품을 주로 연출해왔지만 처음으로 상업적인 영화에 도전했고, 김병서 감독은 촬영감독 출신으로 <감시자들> 공동연출 이후 다시 다른 감독과 힘을 모으게 됐습니다. 이 영화는 제작비로 무려 300억원이 투입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로서 손익분기점은 730만 명에 달하고 천문학적인 제작비만큼 출연진도 상당히 화려한데요. 충무로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인 주인공에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캐스팅됐고 서브 주연급에 배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가 합류했습니다. 이외에도 얼굴만 보면 누구나 아는 배우들이 조연급으로 활약했고, 최고의 연기파 배우 전도연이 특별 출연해 그야말로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익숙한 구성과 캐릭터 설정 때문에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 블록버스터의 기술적 진보를 느끼며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하기에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김상 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영화 ‘김씨 표류기’는 대형 작품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을 연출한 이해준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은 인생의 좌절을 맛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주인공 김씨가 한강의 작은 무인도 밤섬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의미하며, 여기서 김씨는 단순히 주인공의 성을 나타내는 차원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치고 외로운 모든 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주연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가수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 정려원이 캐스팅됐는데요. 작품의 기본 설정상 출연진 구성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사실상 조연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기 때문에 오로지 남녀 주인공 두 인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전국적으로 1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상업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시대를 앞서간 비운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감상하시기 바랍니다.지금까지 쿠팡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한국영화 추천작 5편을 정리해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우 회원이면서 쿠팡플레이를 이용하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볼만한 영화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격정책이 변경된 후 체감될 정도로 서비스 리스트가 늘고 있는데다 넷플릭스에 없는 한국 영화와 최신작까지 업데이트되고 있어 평소 주로 사용하는 OTT 플랫폼과 병행하면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