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핸드드립이나 커피머신을 이용해 직접 원두를 만들어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원두커피에는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젠산 성분이 들어 있어 체지방 분해를 돕고 지방 흡수를 억제해 준다. 또 미네랄, 이소플라본,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등이 함유돼 세포 손상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른 커피의 맛과 향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른 커피의 맛과 다양한 특징=특히 오전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성분이 대뇌피질을 자극해 집중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하루에 3잔 이상 섭취하면 불면증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는 원두의 종류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각국을 대표하는 원두의 종류와 그 특징을 알아보자.
적당한 신맛과 육중한 바디감을 자랑하는 케냐AA원두
신맛과 신맛 두 가지를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케냐 AA 원두 아프리카 케냐의 해발 2000m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원두이다.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과 적절한 강수량, 기온 등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케냐AA는 묵직한 바디감과 감미로운 향기, 덜 익은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과 적당한 신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커피에 대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다 갖췄다고 할 만큼 최고급 커피다.
스모크 커피의 대표주자 과테말라 안티구아 원두
스모키 향을 함유한 구아테말라 안티구아 원두의 비옥한 화산토와 일정한 일교차, 낮은 습도의 조건에서 재배된다.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 생원두 자체에 스모키 향기가 배어 있다.
생원두가 딱딱한 편이라 풀시티에서 로스팅할 경우 풍부한 바디감과 스모키 향을 느낄 수 있다. 츄하이덴에서 로스팅 하면 너트의 향기와 강한 산미를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풍미와 쓴맛의 조화 브라질 산토스 원두커피
신맛과 쓴맛을 적절히 맛볼 수 있는 브라질 산토스 원두 브라질은 세계 커피 총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으로 기후와 토질이 커피 재배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토스는 브라질 커피가 수출되는 항구의 명칭에서 유래했으며 부드러운 풍미와 신맛, 적당한 쓴맛이 균일하게 조화된다. 커피가 식은 뒤에는 묵직하면서도 더 강해진 신맛 변화를 즐길 수 있다.
아로마가 풍부한 커피계 와인, 코스타리카 달라주 원두커피
아로마가 풍부하고 균형이 잡힌 코스타리카 탈라주 원두의 중남미 유럽으로 불리는 코스타리카는 세계 9위의 커피 재배국이다.
화산암이 발달한 고산지대 경사면에서 재배된 타라주 지역의 원두는 전반적으로 신맛과 단맛, 아로마가 풍부해 커피계의 와인으로도 불린다. 균형 잡힌 밸런스로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에 적합.
부드러운 신맛과 초콜릿향의 단맛 콜롬비아 수플레모 원두커피
부드러운 신맛과 초콜릿 향의 단맛 조화,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의 원두커피, 콜롬비아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원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두커피의 대명사로 꼽힌다.
수프리모(Supremo)는 스크린(Screen size) 17 이상의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 중 최고 등급을 뜻한다.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부드러운 신맛과 쓴맛, 진한 초콜릿 향의 단맛이 어우러져 감미로운 향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진한 꽃향기를 자랑하는 에티오피아 일가체프 원두
와인과 비교할 정도로 진한 향미가 물씬 풍기는 에티오피아 일가체페 커피 원두 에티오피아 일가체페 지역의 고지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가 최초로 발견된 커피의 본고장으로 에티오피아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르가체프 지역의 원두커피는 부드러운 꽃향기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과일의 상큼한 신맛과 초콜릿의 달콤함, 와인에 비할 만큼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을 자랑해 최고의 원두로 평가받는다.
영국 왕실에서 사랑받는 신맛과 단맛의 균형 탄자니아 AA 원두커피
순한 맛이 강하고 균형이 잘 잡혀 영국 왕실에서도 즐겨 찾는 탄자니아 AA 커피의 원두 케냐 AA와 비슷하나 순한 맛이 더 강하다. 신맛이 뛰어나고 신맛과 단맛의 균형이 잘 잡혀 영국 왕실에서 사랑받는 원두다.
또한 다양한 견과류 향과 기분 좋은 흙향기, 꽃의 섬세한 향, 밀도있는 바디감을 자랑한다. 농도가 진하게 추출되어 아이스커피에 잘 어울리는 원두이다.
여행작가 권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