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짧은 리뷰넷 플릭스 <라그나록> 시즌

라그나록: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 인간 세계의 종말, 특히 신들의 멸망을 나타내는 말

제목에서 보듯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다. 주인공은 망나니라는 이름의 고교생. 물론 또르임

낯익은 마블의 토르 영화와는 달리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에서 작품이 전개된다. 내용도 단순한 토르의 영웅담이 아니라 환경오염, 이를 야기한 지배권력과 주인공간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처음엔 판타지 영화에 현대사회 문제를 한 숟갈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보면 그 반대 느낌(+학원물). 초인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마블 영화처럼 유쾌하고 자극적인 액션 장면을 기대하며 보고 있노라면 아쉬움이 크다. 처음에는 내가 그랬다.

주인공이 노르웨이의 엣다라는 곳으로 가족과 함께 이사를 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되는데, 5분도 안 돼 숨겨져 있던 토르의 능력이 발현된다.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여서 빠른 진행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조금 당황했다. 근데 그 뒤로는 전개가 느린 건 아닌데 왜 넣었지 하는 장면들이 가끔 있어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예를 들어 토르가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그때마다 고등학생답게 자신의 능력에 감탄하지만, 정말 감탄뿐이야. 자꾸 넣을 거면 좀 더 발전적인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이 맞서는 상대는 놀 수 없는 가족이지만 이들은 마을의 경제뿐 아니라 교육, 정치 등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남편은 유투르라는 대기업 CEO, 아내는 그 마을 고교 교장)이니 마을은 유투르 가문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툴 기업의 환경오염 증거가 명백한데도 모두들 이를 악물고 모른 척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생 주인공이 대기업을 상대로 환경오염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런 내용.재수없지만 똑똑하고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주인공보다도 답답했다.

1️⃣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판타지적 영웅의 모습 2️⃣ 현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현실적 영웅의 모습

이런 모습을 기대해 보았지만 나에게 후자의 모습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사실상 언급했듯이 전자도 그만큼 마음에 와닿았다..) 물론 주인공이 노력을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 사회가 정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좀 더 현명하게 행동했으면 하는 장면이 꽤 많았던 것 같다. 그가 토르가 아니었다면 유투르의 가족이 과연 상대를 해주었을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현실이 암담하기도 하고… 바싹바싹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유툴이 딸인 네미 사쿠사(Saxa).

안녕하세요. 전형적인 부잣집 딸 내미 같고 전형적인 부잣집 딸 내미 + 훌륭한 빌런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쓰다 보니 아쉬운 점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판타지와 현실 문제가 섞인 설정, 낯선 타입의 주인공 등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시즌2에서 좀 더 본격적으로 내용을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빨리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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