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오늘도 미림헌 방문. 여름에 빠져서 사먹은 콩국물은 시즌이 아니라 다른 음식을 먹으러 왔다.
메뉴, 식단, 차림표.
육개장이랑 만둣국. 장칼국수 한번 시켜볼까 했는데 솔직히 강릉 어디서도 장칼국수 맛집은 본 적이 없어. 그리고 면을 너무 많이 먹는 이 집의 특성상 굳이 면을 고집할 것이다.
<셀프코너>
반찬 리필은 셀프로.
<만둣국>만둣국과 메뉴에 표기. 국물은 아마 베이스는 육개장 같은 거겠지. 차분히 무겁지만 느끼하지는 않아 충분히 시간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탕이다. 만두는 김치만두.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강릉에서 만두를 만드는 가게는 모두 김치만두다. 신김치가 다른 소의 맛을 다 가려버리기 때문에 김치만두라는 장르 자체에 회의적인 편인데, 이렇게 묵직한 한우 뼈국물과 어우러질 때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진다. 이 김치만두를 깨서 먹으면 국물이 적절한 신맛과 매운맛을 올려서 시원한 거. 굉장히 고급 다대기라고 해야 되나?<육개장>고기와 대파를 넣고 끓인 듯한 국물은 훌륭하다. 고춧가루의 매우 맛이 튀지 않는 것은 좋은 고춧가루와 충분한 시간이 걸렸다는 증거. 여기는 여름에는 콩국, 겨울에는 육개장 먹으러 오면 되겠다. 계절에 상관없이 국물 하나는 훌륭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