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 편도염

크리스마스가 지났다.어린이집에는 벌써 산타가 와서 아이들에게도 선물을 하나씩 주고 갔다.첫 번째는 산타를 보자마자 “진짜 왔구나?” 같은 얼굴로 즐겼다고 했고, 두 번째는 산타가 신기하기는 하지만 무섭기는 해서 울지 않으려고 눈물을 꾹 참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받아온 도미노 기차의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몰라 여기저기 둘러보고 작동법을 알게 된 뒤 두 아이들에게 가르쳤더니 스스로 도미노를 끼고 잘 논다.

자기전에는 저렇게 냉장고 옆에 정리도 하고 ㅋㅋㅋ

아직 인터넷으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나는 산타 할아버지가 눈이 많이 와서 못 오신대. 대신 엄마에게 아기들 장난감을 사달라고 돈을 보내줬대요라며 두 아이들을 이마트로 데려갔다.평소에 마트에 가도 장난감을 바로 사주는 일이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항상 실망하면서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첫 번째가 ‘엄마, 이마트에서 오늘 장난감 살 거죠? 지금?’이라고 다시 물었다.너희가 고르고 싶은 걸 마음껏 골라보라고 했더니 첫 번째는 더블드래곤, 두 번째는 bmwi8rc카를 골랐다.느낌적인 느낌으로 저 rc카는 둘째아들보다 큰아들이 더 많이 놀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

RC카가 움직이는 순간 첫 번째 시선은 여기에 고정.그런 형에게 장난감을 뺏기기 싫은 둘째는 밥을 먹을 때도 옆에 두고 꼭 잡고 밥을 먹었다.주말에 집에 온 아저씨랑 기원이한테도 장난감 자랑하면서.

문을 열고 닫는 어떻게 앞으로 뒤로 조종하면서 첫째, 둘째는 물론 아이 아빠까지도 잘 놀아.남편 가로되, 아빠, 이거 광주로 가져올까?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첫 번째 말에 짬뽕을 포기하고 맥도날드에 갔더니 햄버거는 잘 안 먹고 치즈스틱만 먹던 첫째, 감자튀김과 우유를 맛있게 먹던 둘째, 그렇게 주말은 갔다.지난주 목요일부터 목이 터질 것 같아서 병원에 가서 명치주사를 맞고 약도 받았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ㅋㅋㅋ 낫지가 않아요. 월요일에 다시 활터에 주사를 맞고 약을 받아왔는데 나을것같아서 낫지않는 목.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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