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3개월이 된 만 4세 힘찬(맏아들)
작년 11월 말에 우연히 아이의 입안을 보다가 편도선이 한쪽만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 이건 뭐지?
너 아파? 라고 물었더니
아니, 안 아프다고 하는 애
침을 삼킬 때나 물 마실 때 아파?아니~
@@ 뭐야 이거…
너무 감기 걸리는 아이라서 소아과도 자주 갔고 한번 열이 나면 40도는 기본적으로 꼭 챙겨서 내려온다,
그래서 편도를 소아과 갈 때마다 확인했는데 왜 갑자기 부어있지?
걱정이 되어서 그 다음날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습니다.(아프지도 않고 열도 나지 않아 코로나 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날 남편이 아이를 데려갔는데
이 정도는 어린애라면 있을 수 있는 크기다.
남편>원래 이렇지 않던 갑자기 이렇게 커진 것이다.
의사 선생님 > (귀찮을 것 같다.) 그럼 다른 병원의 진료를 받아라.
남편>소견서를 써 달라.
그렇게 되어 큰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의사가 그랬다면 그런 건데
일단 우리 부부가 아이를 큰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한 이유는?!
- 편도선이 한쪽만 부어있다(남편이 편도이고 어려서부터 힘들게 결혼 후 편도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 2. 편도가 어느 순간 갑자기 부었어.(동네 의사도 우리가 몰랐을 것이다, 원래 이렇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어요.동네 병원에서 갑자기 부은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항생제를 일주일 복용하고 재진찰을 받았을 때 크기가 작아지지 않아 그대로였습니다.
- 3. 유전? 요즘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정확히 말하면 힘찬 할머니가 림프선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 또 힘찬의 외숙모도 백혈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정확한 검사를 받기 위해 더 큰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비대한 편도
처음 대학병원에 갔을 때 교수님께서도 이 정도 나이의 아이에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게 원래 이렇게 크지 않았고 최근 두 달 안에 컸다고 말했다.
크기 관찰을 위해 초진 후 한 달이 지나 재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발견하고 나서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총 두 달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는 동안 아이의 편도선은 점점 커지고 있었어요.
처음 발견했을 때는 한쪽 기도를 절반가량 막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비대해진 편도가 한쪽 기도를 거의 막고 있어 성대에 붙을 정도로 비대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초진 후 한 달이 지나 재진했을 때 아이의 상태를 보고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 케이스에서 교수님이 20년 동안 단 2건 정도 암을 발견했다고 했어요.
우리도 이게 암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 등등.현상도 개선하려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수술을 정하고 수술 날짜를 잡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인지 수술 날짜를 빨리 잡아줬어요.
수술을 결정하고 바로 수술 사전 검사를 받았어요.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X선, 혈액 검사.
만 4세 아이가 받기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힘찬아 잘 받았어요.^^
삼성창원병원 심전도검사
심전도 검사도 잘 받고 엑스레이도 혼자 간호사 선생님과 들어가서 제대로 받고 나왔습니다.
간호사분들 너무 친절하게 자녀의 시선을 맞추고 잘해 주셔서 자녀가 힘들지 않게 검사를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변검사가 좀 힘들었어요.^ ^;;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을 다녀왔기 때문에 소변검사를 나올 소변이 없었던 것이다.^^;;
4cc는 받아야 되는데 짜서 3cc 겨우 나왔어요 ㅎㅎㅎ
그래서 다시 하자.
빵집에서 마카롱과 사과주스를 사서 원샷!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어요.^^
항상 든든한 조산아 외래비 경감
언제나 든든한 조산아 외래비 경감 제도.
원래 9만원 정도 드는 검사비가 11,000원으로 줄어드는 마법~
이마저도 60개월까지라서 나중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ω; ))
그 전에 병원에 자주 가는 것을 그만두고 싶어요.
수술 전에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일 3일 전에 병원에 갔습니다.
진찰을 받기 전에 이미 당첨이 된 체온 체크 아이는 분홍색 스티커를 받고 기뻤습니다.^^
삼성창원병원 본관 2층 이비인후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이비인후과를 가다가
힘찬이는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너무 자주 다녔기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제가 병원에 가는 것을 일종의 놀이로 알 수 있도록 병원에 가는 = 소풍 가는 정도로 가르쳐 주었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간다고 하면 기뻐합니다.^^;;
창원삼성병원은 힘찬이가 한 살 때부터 소아재활을 받으러 다녔던 곳이라 꽤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걸음마를 못해서 안절부절못하던 아이가
이제는 걷기도 씩씩하고 혼자서도 척척 혼자 해보려는 힘찬이가 자랑스럽고 그렇죠.
도착해서 도착접수를 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재밌게 해주려고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스노우앱으로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면 아이가 긴장할 시간을 주지 않아요. ㅎㅎㅎ
대신 제가 너무 긴장해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오는 날은 집에 와서 녹초가 되고 맙니다.
입원에 대한 안내를 받고 수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힘찬은 전신마취로 발뒤꿈치를 할 것이고 아데노이드는 그다지 비대하지 않아서 일단 편도수술만 할 생각입니다만,
수술실에 들어가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추가가 된다고 했어요.
수술 시간은 20분 정도입니다만, 수술실에 들어간 후 나오는 시간은 총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수납 > 입원계 > 코로나 검사
수납 후 입원계에 갔더니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ω; ))
잠시 기다린 후 특별한 설명은 없었어요.
다만 소아병동이 아니라 성인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박3일정도 짧은 입원이기도 하고 이제 힘찬도 많이 울지 않기 때문에 같은 방을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창원병원 상급입원실 비용
물론 사전에 결정했다고 해도 입원 당일 희망하는 병실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입원 전에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선별진료소에 갔습니다.
보호자도 같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서 입원 환자만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삼성창원병원 코로나선별진료소 대합실
삼성창원병원 선별진료소
이미 힘찬이는 코로나 검사를 한번 받아봤고 얼마나 아픈 검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 검사를 하다. 하고 하니코를 잡아줘야겠다~며 무서워했습니다. (´;ω; ))
검사하는 동안 무서워하고 외치긴 했는데
그래도 원활하게 잘 받았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음성.
하루가 지나 오전에 결과가 메일로 도착합니다.
이제 내일 입원해야 하는데 어제 밤부터 걱정되서 잠을 못잤어요.
아이도 계속 뒤척여서 잠들기 힘들어서 수술을 해주는게 좋을텐데
아무래도 전신 마취이기 때문에 엄마로서 걱정이 됩니다.
수술 잘 받고 다시 소감을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