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벌 일체형 카메라이기 때문에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완충재로 빈틈없이 쌓여 있네요.
한 달 동안 이것저것 찍은 영상을 짧게 편집해봤어요.매빅과 번갈아 써보니 각각의 장단점이 정말 뚜렷하네요. 장비를 준비하는 시간부터 이륙 직후 촬영을 시작하기까지 전반적인 운용 감각이 훨씬 무거운 느낌입니다.얘만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 분명히 있는데 이 정도 금액과 이 정도의 수고를 들이면서 그런 장면을 얻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소수인 것 같아요.일반적인 취미용으로 드론을 구입하려는 분들께는 매빅 시리즈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본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빨리 써보고 싶어서 급하게 구해서 외관 상태는 좀 애매하네요.앞으로 장기 보유하게 되면 상태가 좋은 놈을 새로 넣거나 해야 해요.
DJI의 다른 제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흰색 패키징입니다.
그래도 역시 인스파이어는 그 자체로 매력이 넘칩니다.공중에 이륙 직후 랜딩 기어가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 괜히 뿌듯한 기분이랄까.렌즈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화각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촬영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기쁜 능력일 것입니다.끝까지 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좀 더 보유하고 여기저기 활용해볼게요.별로 쉽지 않은 지름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그랬는데…
예전에 OM-DE-M5를 사용할 때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렌즈입니다.항공 촬영에서 준망원 화각의 원근감은 매빅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흥미롭게 날리던 드론으로 용돈이라도 벌까 해서 ‘초경량 비행장치 사용사업 등록’이라는 걸 하게 된 거죠.정식으로 사업체 등록도 하고 장치 신고도 하고 드론 보험도 가입하고…처음에는 편한 마음으로 가지고 있는 마빅2 프로를 이용해서 가볍게 찍어보려고 했는데 막상 이걸로 돈을 받을 생각에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었어요.이 작은 걸로…?화각도 고정이고 센서 크기도 1인치인데…?사고 흐름이 딱 장비병 환자인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네요, 환자도.그래서 결국 소리쳤어요.DJI 인스파이어 2입니다.
역시 특유의 패키징은 그대로입니다.구성품은 이렇습니다.상태 자체는 깔끔하고 좋네요.영상에서는 가끔 지터링이 느껴지지만 사진용으로 쓰기에는 꽤 훌륭합니다.항공촬영과 번들렌즈라는 특성상 조리개는 거의 조여 찍기 때문에…여기까지가 중고로 일괄 구입한 제품인데, 인스파이어를 걸면 꼭 사용해보자고 벼르고 있던 렌즈가 있었습니다.똑같이 시장에 매복하면서 기다리다가 재빨리 외쳐줬어요.올림푸스 M.Zuiko 45mm F1.8입니다.신품을 구입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호시탐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던 중 좋은 구성의 물건을 좋은 가격에 데려왔습니다.올해 초 취미가 업이 되면 좋은 일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습니다.내용물은 이렇습니다.배터리는 기본적으로 2개가 제공되는군요.전용 푸드는 그냥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가 확인해보니 10만5천원이나 하네요.저 플라스틱 작은 애가…?왜…?게시된 모든 제품은 직접 구입했습니다.랜딩 모드 상태의 인스파이어 하단에 주의 깊게 장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이제야 자세가 좀 나온 것 같네요.바로 다음 품목으로 넘어가볼게요.크리스탈 스카이 7.85″와 전용 모니터후드입니다.DJI 인스파이어 2 본체, 접이식 카본 프롭, TB50 배터리 3set, 젠뮤즈 X5S 카메라, 센던스 조종기와 패치 안테나, 크리스탈 스카이 7.85와 전용 모니터 후드, 주문 제작한 전용 배터리 홀더 등… 전 남편이 저와 같은 병이었는지 튜닝 파츠까지 포함해서 정말 많이 샀네요.영상 코덱 라이선스가 없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촬영을 전문으로 하시던 분이 아니셔서 이 정도가 어디인 줄 알았어요.뭔가 프로페셔널한 느낌의 파일럿입니다.어렸을때 봤던 만화영화에서는 이런식으로 로봇도 조종하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일찍 태어났나봐요.케이스에서 막 꺼낸 모습이에요.트래블 모드라고 해서 가방 등에 수납하기 쉽도록 납작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얘는 특이하게 박스가 검은색이네요.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크기도 꽤 큽니다.전용 배터리 TB501 세트를 장착한 후 전원 버튼을 5회 연속 짧게 누르면조종기 상단 브라켓에 크리스탈 스카이를 장착한 모습입니다.멋있고 기능 나무랄 데 없고 다 좋은데… 무거워요.너무 무거워요.조종기 하단에 삼각대 마운트를 맞춤 장착했는데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무게입니다.나는 주인 장비병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살짝 옆으로 치워놓고 드디어 마지막 구성품이에요.올림푸스 전동 줌 렌즈, M.Zuiko 14-42mm F3.5-5.6 EZ입니다.X5S 본체의 모습입니다.기본 장착된 렌즈는 15mm, F1.7 렌즈로 같은 사양의 파나소닉 렌즈와 상표만 다른 같은 제품이라고 합니다.하단의 패치 안테나를 열면 이런 모습입니다.딱 택티컬하네요.장비를 포함한 가방 전체 무게는 대략 12.8kg 정도.수원에서 구입해서 제주까지 가져오는데 오랜만에 정말 땀이 나네요.그래서 평소에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아요.자, 서론은 이것으로 끝내고 구성품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먼저 주인공 인스파이어2 본체입니다.후드를 펼친 모습입니다.상부 커버를 들어올리면 양쪽 커버가 자동으로 열려 고정되는 구조입니다.제 돈으로 산다면 고민을 많이 해보겠지만 구성품으로 따라오니까 그야말로 꿀인 것 같아요.이제 이 모니터를 장착할 컨트롤러를 살펴보겠습니다.센던스 파일럿과 패치 안테나입니다.남성의 낭만을 자극하는 기계음과 함께 다리 관절이 아래로 내려가 본체의 부품이 위로 떠오릅니다.미리 영상 등으로 예습해놨는데 실제로 보니 감흥이 남다르네요.이 상태에서도 비행은 가능하지만 촬영에 필요한 눈독을 들여야겠네요.서둘러서 다음 품목을 개봉해 보겠습니다.마이크로 포사드 센서가 탑재된 전용 카메라 젠뮤즈 X5S입니다.특별한 정보 없이 넣어주셔서 받아왔는데 정품 등록이 안되는걸 보니 내수 제품인 것 같아요.뭐 작동만 잘되면 별 상관없는데요.본체 단품이긴 하지만 갑자기 애플 스토어에서 할인을 해버리네요.(269만원→400만원) 이건.개중에는 꽤 그럴듯해 보이는 케이스가 있습니다.가격이 좀 사악하긴 하지만 후드 자체는 모니터를 제대로 받쳐주도록 일체감 있게 만들어져 있네요.양쪽에는 각종 버튼과 단자가 있고 후면에는 배터리를 장착하는 슬롯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