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차의 기록, 갑상선 호르몬 수치 상승 그리고 아기가 작아요 임신 8주차를 기록하는 지금은 임신 11주차, 불과 3주차인데도 기억이 자꾸 흐려지고 더 늦기 전에 기록을 시작해 본다.
임신 78주를 넘길 무렵에는 걱정이 늘었다.임신 6주차에 병원에서 추가로 진행된 피검사에서 갑상선 수치 결과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그리고 임신 8주차에 간 초음파에서 아기의 집이 조금 작다는 결과를 들었다.
초산에서도 걱정이 많았겠지만 첫째보다 힘들다는 둘째 임신이었기에 걱정이 더 많았던 것 같다.육아중이라 맘껏 쉴수도 없으니 걱정이 앞설수밖에…그래도 지금은 모두 잘 해결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나처럼 임신 중 갑상샘 호르몬 수치 상승, 아기 집이 작다는 말을 듣고 걱정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가 첫 번째 하니를 임신하고 출산한 것은 2016년~2017년. 그래서 현재 보건소에서 진행 중인 산전검사에 어떤 검사 항목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내가 보건소 산전검사를 처음 했을 때는 2016년이었는데 그때는 지금 사는 곳과 다른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검사 항목이 많았다.그 덕분에 병원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었지만 현재 사는 곳의 보건소에서는 검사 항목이 상당히 적었던 것 같다.혈액검사와 초음파 비용으로 9만원이 넘게 나왔기 때문이다.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60만원에서 벌써 6분의 1을 썼다. 두둥
검사 항목이 부족해 산부인과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고 며칠 뒤 검사 결과를 문자로 받았다.첫 번째 받은 글자는 모두 정상이라는 말에 안심했고 두 번째로 받은 글에서 갑상샘 호르몬 수치의 상승을 알 수 있었다.일반인의 기준과 달리 임신 초기의 기준은 2.5라고 한다.그런데 나는 4.57로 꽤 올라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TFT 검사를 받기 위해 내분비내과를 열심히 검색했다.천호동에 유명한 장소가 있다고 해서 갈려고 했지만 거리가 멀어 결국 서현역으로 향했다.재검사를 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초긴장 상태였지만 다행히 결과는 정상이었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이런 결과가 나온다니 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만약 재검사 후에도 호르몬 수치가 상승하고 있는 경우에도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이 있다니 걱정보다는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뱃속의 아이에게 더 좋을 것이다.
둘째 임신 미안하고 고마운 우리집 첫째 아이
임신 초기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특히 두 번째는 더) 문생도 수차례 불참했다.한창 에너지가 넘칠 나이인데도 집에만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서 문생에 도전한 일주일.결국 이후 코로나가 우리를 찾아왔고 이것이 마지막 문생이었다.몸이 조금 힘들었지만 마지막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다녀오길 잘한 것 같아.
공룡을 좋아하는 하니를 위해 쥐라기월드 특별전을 보러 김포를 다녀왔다.엄마 뱃속에 있으니까 아빠랑 갔다온다며 뒤도 안돌아보는 쿨한 여자 (웃음)
임신 8주차 초음파, 아기 집이 작아요.원래 예정됐던 검진일보다 이틀 정도 일찍 방문했다.설 연휴가 끝나갈 무렵이기도 했고 갑작스런 방문이라 예약도 못해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니와 단짝 때문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명절은 늘 힘든 것 같다.임신 후 기초체온은 높았는데 설 연휴 동안 갑자기 38도로 열이 올랐다. 내려서 걱정이 돼서 좀 일찍 가봤어.
독감 증상이 있을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며칠 더 보다가 그때도 열이 나면 다시 물어보기로 했다.그리고 지금처럼 계속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링거를 한 번 맞는 것도 좋다고 하셨지만 우선 참기로 했다.
마침내 초음파를 보기 시작한 지 8주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머리도 보이고 팔도 다리도 보이고 엉덩이를 닮은 모습도 보이고
초음파로 보이는 똥꼬 시대의 모습에서 이미 귀여운 도치맘 도치파는 그저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아기 집이 조금 작다고 하셨다.아기 집이 작다는 말은 처음 듣고 걱정이 더욱 커졌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기의 크기와 아기의 집 크기가 1주일 정도 차이가 나니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그래서 다음 검진 날짜는 4주 후가 아니라 2주 후가 됐다.
첫 번째 때도 그랬지만 두 번째 때도 역시 검진을 많이 가는 것 같다.
집에 돌아와 보니 확실히 러의 아기 집 사이즈와 사이즈 차이가 있었다.아기 집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을 찾기도 했지만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지금의 주수로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다만 최대한 푹 쉬고 몸을 편하게 해주는 게 좋다는 얘기니 최대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임신 8주차, 증상은 여전히 가슴 통증.
이것은 아마 출산까지 계속될 것이다.일찍 시작된 가슴의 통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입덧도 아직 진행 중이다.
다행히 심한 입덧은 아닌 것 같다.요리를 마친 뒤 입맛이 떨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느낌은 있지만 아직까지 토한 적은 없다.그리고 먹을 때는 잘 먹어서 다행인 것 같아
피로와 무기력함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직 첫아이가 어린이집 등원 앞에서 매일 육아를 해서인지 피곤과 무기력이 대단하다.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루에도 몇 번씩 자고 싶을 때가 많아.
움직임을 조금만 할수록 배가 땡땡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것도 참 빠르게 느껴지는 모양이다.처음에는 좀 배불렀을 때 느꼈던 응어리가 이제 느껴져.집안 청소를 하기 위해 왔다 갔다 짐을 나르면 배에 나른함이 전해진다.
변비가 시작되었다.
유산균을 먹지만 역시 쓸모가 없다.하니를 임신했을 때는 철분제를 먹고 변비가 생긴 것 같은데 둘째 임신은 뭐가 달라도 다를까.심각한 변비는 아니지만 혈변을 좋게하기 때문에 힘들어ㅠㅠ
항상 든든한 나의 동반자들 새 생명을 기다리며 나에게, 러러에게 정말 많은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두 사람.
임신을 하면 몸이 힘들고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이젠 주말도 외출할 수 없는 현실에서 늘 미안한 마음뿐인 딸.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야.배에 귀 대고 소리 듣는 언니 또는 언니 이렇게엄마한테는 뽀뽀 안 해 주겠다며 시크함을 보이면서 로로한테는 매일 뽀뽀해 주는 동생.
우리에게 와준 감사의 선물 뽀로로와 함께 우리 사총사 항상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