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Burn out Syndrome)에 의욕적으로 몰입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 주로 보인다.네이버 지식백과
© jacday_alabaster, 출처 U nsplash 번아웃 증후군, 꽉 누르는 무의식 속의 감정의 폭발내 삶의 주인에게 항상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했고 비교적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삶이었다. 물론 주관적인 관점이다. 인생은 어차피 자신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이다. 같은 삶의 행보를 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각자 느끼는 만족감은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인생은 실제 발생한 사실(Fact)이 아니라 개개인이 부여한 의미(meaning)가 만족감의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별로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추구하거나 이렇게 되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의 소원이나 소망이 담겨 있다.
내게 행복이란 소원이나 소망 같은 거창한 무언가를 담아낼 만큼 크거나 대단하지 않다. 그냥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작은 일에 작은 기쁨을 느끼고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감수성만 있으면 된다.
행복의 부피는 느끼는 빈도에 비례해 꾸준히 늘어난다. 마음은 작은 것에 만족하는 좋은 습관이 된다. (라틴어속담, 습관속담)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더욱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저력으로 축적된다. 삶의 슬픔 분노. 고독. 공허 같은 감정을 알아야 반대 상황에 대한 기쁨이나 행복을 느끼는 감수성과 감지성이 더 발달한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픔의 감정을 담으려 했던 기쁨을 마지막으로 알게 된 것은 결국 슬픔이라는 감정과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기쁨으로 감싸고 괜찮은 척하려 해도 꾹꾹 누른 무의식 속의 감정은 결국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와 폭발하고 만다.
주인공 레일리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통제하지 않고 폭발시켜 원래의 일상을 되찾는다.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모든 감정은 하나하나 분리된 것이 아니라 따로따로처럼 별개 같지만 사실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각자의 감정을 알아야만 각자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나의 어떤 감정과 마주해도 왜 이런 감정이 되는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에 정직한 사람이 오히려 더 건강하고 강한 사람일 수 있다. 슬플 때는 참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화가 났을 때는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기쁘거나 좋을 때는 굳이 숨기지 않는 사람… 때로는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단순하고 가벼운 감정선 얘기가 아니다. 나는 너를 달리는 사람이 안좋다. 내 마음을 다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당당한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얌전함, 교양있는 태도, 지적인 것을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인 가면을 쓰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
©cristian_newman, 출처 Unsplash 번아웃 증후군…. 남의 말인 줄 알았는데…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적당히 사회적 시선을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다. 직장이다. 주어진 직급과 직무, 위치에 따라 책임이 부여되는 곳… 감정에 결코 솔직할 수 없는 곳이다. 자기 감정 조절 능력도 리더가 갖춰야 할 역량이 되는 거니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좀버의 시기가 온다. 내게도 세 번의 좀버 시기가 있었고 1년 넘게 참아야 하는 힘든 시간이 계속됐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은 뒤 예전보다 한두 단계씩 성장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견딜 만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세 번 중 한 번은 결국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감정과 직면해야 했다. 수많은 일을 겪었고 폭풍도 지나갔고 이제야 숨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트리거가 되어 지금까지 꾹꾹 눌러왔던 내 감정이 봇물 터지듯 터졌다.
한번 솟은 감정은 제어할 수 없었다. 난생 처음 겪는 상황 앞에선 어리둥절했지만 노력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여기서 내가 더 노력하면 내 자신이 피폐해질 것이다!’
나도 이런 약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결국엔 받아들였고 그때 깨달았다.
‘이런 게 말로만 듣던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번아웃 증후군 그냥 남의 얘기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잠시 모든 걸 내려놓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인생에 대해 조금 알게 된 자부심을 갖고 있던 해에 나는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얻었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 앞에서 전보다 조금은 겸허해졌다.
© xxxxx, 출처 Pixabay 어쩌면 평탄한 삶을 사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 수도 있어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다른 사람이 모르는 마음의 한 구석이 있다. 자신의 불행을 드러내는 사람과 애써 드러내지 않는 사람, 똑같은 상황 앞에서 감정적으로 고통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 모두 자신만의 삶의 무게를 갖고 산다.
그 일을 겪은 뒤 한 가지를 배웠다. 존댓말 쓸 때와 내릴 때를 아는 지혜…
다양한 심리테스트를 위한 사이트 ‘유멘시아’
유멘시아(umentia.com)
이중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도 있으므로 ‘나도 혹시’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한 번 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 fairytailphotography, 출전 Unsplash 유멘시아 번아웃증후군 테스트번아웃증후군 (ument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