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꽃피면 달을 떠올리다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혹은 궁중 로맨스물이다.
2021년 홍천기, 연모를 시작으로 그제 성공부터 최종화까지 끝난 옷소매 붉은 단동의 뒤를 이어 여름방학 시즌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인지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시청률은 5.4%로 옷소매의 붉은 단동에 비하면 아쉽지만 같은 시간대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시청률 3.6%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꽃이 피면 달을 생각하고 있는 힘줄’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금주령 시대에 술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융통성 없는 공무원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과 술집 여인들의 아슬아슬한 마음, 아니 술꾼의 추격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걔네들 보고도 말싸움 하다가 결국은 사랑에 빠지겠지?
정확한 시대적 배경은 없지만 조선 후기의 금주령이 강력히 시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영조시대라고 추측할 수 있다. 영조는 금주령을 내렸는데… 본인은 술을 마셨다고 하던데요? 출신 성분이라 그런지 소박함과 검소함을 강조했지만 엄청나게 귀한 재료를 재료로 한 소식이었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조선 후기 영정시대는 요즘 개막식 아침드라마 아침드라마로 충분한 것 같다.
등장인물 유승호는, 극중에서 감찰역의 남역을 연기했다.
본인이 높은 줄을 너무 잘 알고 조정에 출사표를 내고 한양에 올라왔지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지방 출신이 서울에서 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집주인 여자는 너무 어려서 몰락한 양반이라지만 양반의 체면은 개에게 준 모양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국령을 어기고 몰래 술을 빚는 밀주꾼이었다.
술꾼이란 예로부터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법이니까.술꾼이 술을 마시는 사람은 왕세자?
여주인공 헬기는 극중 힘도 세고 술도 잘 만들어 제대로 된 강길 역을 맡는다.오빠는 자꾸 사고만 치고 무서운 사람들한테 돈도 빌려서 ㅠㅠ 오빠 과거 급제만 하면 인생이 끝날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얘 세상 잘 모르겠네과시에 합격했다고 돈이 많이 드는 거 아냐? (힘들게 공무원 공부해서 임용해도 월급 명세서 받으면 눈물나고 창피하지도 않나?) 게다가 오빠 색휘… 빚도 너무 많아ㅠㅠ 그때나 지금이나 오빠는 동생한테 무슨 소용이야…
모바일 시장의 확산으로 웹툰과 웹소설 시장도 커진 탓일까.
그만큼 소재의 자유로움에 다양함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인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많지만 꽃이 피면 달을 생각하며는 다른 퓨전 사극과 달리 원작 없는 순수 창작물로 여긴다.
세자이표,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운동도 잘하고 술도 잘 마시는. 그리고 세자란 금수저를 넘어선 다이아몬드스푼이 분명한데 원래 세자가 될 운명이 아니었던가?적통이었던 성현세자. 그러나 어머니가 천한 무수리 출신이었다는 형 성현세자가 급사하면서 자신의 인생도 바뀌었다. 그리고 이 표를 세자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세자를 독살했다는 어머니에 대한 소문도. 형이 죽으면서 굴러들어온 세자자리도 딱 질색이다.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가 된 거야?너무 뻔해서 창피하다. 먹고 다닌다 헬기를 봐 뿅!너희들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성덕임도 정조를 세 번 쳤어?”
철없는 딸 역을 맡은 강미나는 조선시대에도 외모 지상주의자였다.
▼▼꽃피면 달을 생각하고 인물관계도▼▼
궁정 로맨스물이지만 주인공은 궁정 인간이 아니어서 새말마을과 궁정을 오가며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온다.정통 사극이 아니더라도 사극을 찍는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
금주령 시대가 어떻게 그려질지 정확한 역사적 시기 없이 그려진다 하더라도 모두 조선후기 금주령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영조시대를 짐작할 수 있지만 과연 얼마나 역사적 허구와 사실을 넘나들겠는가.
극중 무게감을 더해주는 배우들도 너무 좋아!